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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69

Hoje, 포르투갈 51. Colombo shopping centre 리스본에서는 주로 바스코다가마 쇼핑몰을 이용했었는데사실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입점 브랜드들도 다양하지가 않아요.하지만 워낙에 쇼핑할 곳이 많지 않다 보니 처음에는 그 정도로도 너무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인간이란 적응을 하고 나선 늘 더 많은 무언가를 원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포르투갈에서는 쇼핑을 하려고 쇼핑몰에 가도원하는 브랜드를 찾을 수 없거나 디자인이 없거나, 사이즈가 없거나의 연속이다 보니필요한 것들을 사는 것도, 그것들을 구할 수 있는 쇼핑몰을 찾는 것도다 일이랍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은 참 모든 것이 풍요로운 나라였습니다.어딜 가나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고, 고를 수 있고, 없으면 언제든지 택배를 받아 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다 현지 지인이 알려준 콜롬보 쇼핑몰. 한국의 스타필드 같은 곳.. 2024. 6. 16.
Hoje, 포르투갈 50. 날이 좋으면 빨래를 널어요 지난주에는 흐린 날이 많았는데 이번주에는 날이 좋습니다.해가 반짝 뜨는 날은 빨래를 돌려서 햇볕에 말려요. 여기서는 해가 나고 바람이 부는 날이 많아서 야외에 빨래를 널면반나절이면 기가 막히게 마릅니다. 일광건조의 맛을 한번 보고 나서는 해만 나면 빨래 돌릴 거 없는지 찾을 정도예요.다들 저 같은 생각인지 빨래를 널려고 창문을 열면 윗집이나 아랫집에서도문을 여는 소리가 들립니다. (찌찌뽕....ㅋㅋ)   특히나 저희 윗집 아주머니는 일광건조를 아주 사랑하십니다.매일같이 수건이며, 이불들을 널어놓으시죠.창문으로 이불이 귀신처럼 나부낄 때는 좀 무섭기도 했지만뽀송뽀송한 이불속에 누워있는 느낌 아니까~ 이해해 드리는 걸로...ㅎㅎ   여기서는 아직도 사람들이 빨래를 밖에 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모양을 보면나.. 2024. 6. 15.
Hoje, 포르투갈 49. 포르투갈에는 소포 보내지 마세요(feat. CTT우체국) 포르투갈에 와서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겪었지만 어떤 일들은 허허 웃어넘기고,어떤 일들을 복장 터지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그래도 진심으로 분노를 느꼈던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내가 살던 곳이 아니고 문화나 시스템이 다르니 최대한 이해를 하고자 했고좋은 쪽으로 생각하자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진심으로 빡쳤던 순간이 딱 한번 있는데 그건 한국에서 보내온 소포가 반송된 일이었습니다.그것도 두 번씩이나. 뭐가 문제인가 잘 모르실 것 같은 분들을 위해서 제가 겪었던 일을 공유해 드립니다. 끝에 나름의 해법도 생각해 보았으니 잘 읽어주세요.그래야만 뚜껑 열리는 빡침을 피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지금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심호흡~~)  사실 저는 작년에 이미 EMS가 반송이 되었던.. 2024. 6. 12.
Hoje, 포르투갈 48. 한국 문화의 날(feat. Museu de Lisboa) 지난 토요일 한국 문화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흐린 날씨임에도 사람들이 많이 참여를 했더라고요.한인들보다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현지인들이 많았습니다.    이날 K- POP World Festival에 참가한 팀을 응원하기 위한 가족들과 친구들이 많이 왔던 거 같아요.K-POP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메인 무대 앞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음식들을 즐기고 있었습니다.케이밥, 식탁, 소주포차, 토끼, 무나치킨 등 한국식당에서 참여를 했는데 각 부스바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음식들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포르투갈 아이들이 한국식 핫도그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역시나 요즘 가장 핫한 닭강정과 소주, 막걸리 등이 인기가 많은 걸 볼 수 있었습니다.막걸리를 .. 2024. 6. 11.
Hoje,포르투갈 47. 외국 거리는 왜 지저분한가? (feat.리스본 분리수거) 가끔 유튜브에서 한국 관련 영상을 보다 보면 한국에 와서 놀라는 것 중 꼭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거리가 대단히 깨끗하다는 것. 하지만 그곳에서 살고 있을 때는 실감하지 못했다. 뭐가 그렇게 깨끗하다는 거야, 좀 호들갑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리스본에 살다 보니 한국거리가 정말로 깨끗했구나 매일 느끼게 된다.   쓰레기는 정말로 곳곳에 널려있다. 아파트 단지내 화단, 이쁘게 핀 꽃들 사이사이, 도로변 가로수밑에, 건물 앞에는 주로 담배꽁초가 수북하다.(진심으로 치워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대체 왜 이렇게 지저분한가 생각해 보니까 아파트 단지 같은 경우는 따로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관리비를 내긴 하는데 건물내부만 청소할 뿐 외부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화단의 잔디는 주기적으로 깎던데 쓰레기는 보.. 2024. 6. 7.
Hoje, 포르투갈 46. 유럽의 흔한 엘리베이터 포르투갈에 와서 처음 보는 것들이 몇몇 있었는데 이 엘리베이터도 그중 하나였다.한국에서는 아무리 낡은 엘리베이터라고 해도 내가 문을 열고 타는 수동식 엘베는 없었는데이곳에 오니 이런 유럽식 엘베가 매우 흔했다.  좀 낡은(70년대 지어진) 아파트들에는 거의 다 이런 엘베였는데처음 에어비앤비에서 보고 깜짝 놀랐다.'이거 안전한 건가?' 하는 불안한 마음을 가득 안고 탔던 기억이 새롭다. 엘베를 호출해서 도착하면 불이 켜지고 그럼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내부는 좀 좁은 편이고 4인이 정원이다.(320kg 이하)만약 같이 탈 사람이 있으면 대부분 먼저 타라고 양보해 준다. 한 명이면 같이 타곤 하지만 일행이 있다면 대부분 양보를 하고 옆에 엘베가 오기를 기다린다. 타면 엘베가 움직일 때 외벽이 다 노출되어 .. 2024.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