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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69

Hoje, 포르투갈 39. 유럽 사람들은 친절한가? 많은 여행 블로거들이 그 여행지를 소개하고 여행을 가고 싶게끔 하는 콘텐츠를 만드는가 하면, 요즘에는 가지 말아야 할 이유를 소개하는 영상들도종종 보게 된다.태어난 곳에서만 살아온 사람들이 갖게 되는 이국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꿈 깨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콘텐츠를 볼 때면 신선하기도 하다.모두가 좋다고 이야기할 때 안 좋은 점을 말해주는 사람도 있어야 하니까.나 역시 포르투갈에 오기 전에는 유럽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사람들은 모두 친절하고 예의 바를 것이고, 질서와 원칙을 지키며말과 행동도 여유로울 것 같다는 환상 말이다. 하지만 그 환상은 독일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일차적으로 깨졌다.항공사직원들의 안내는 대단히 허술하고도 불친절했고,기내 승무원은 짐을 제대로 못 넣는다고, 또 자리를 .. 2024. 1. 11.
Hoje, 포르투갈 38. 한식이 그리울 때 연말에 아이와 함께 독감 같았던?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나니한식이 먹고 싶었다. 그전엔 몰랐는데 몸이 아프고 체력이 떨어지니자연스럽게 어렸을 때부터 먹었던 음식들이 그리워진 것이다.하지만 이곳에서 주로 먹는 채소가 한식하고 달라서 재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것들은 있어서 재료들을 사다가 장장 두 시간에 걸쳐서 반찬들을 만들었다.  포르투갈에는 우리가 먹는 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중국마트에 가면 무가 있을 때도 있는데 그걸 파는 마트를 찾는 게 또 쉽지 않다. 차가 없다면 더욱 어렵다.그래도 저런 순무는 마트마다 있고 가격도 착해서 무생채를 하기 위해사 왔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채를 썰어서 소금에 절인 후 새우젓이나 까나리액젓 없이 그냥 고춧가루와 마늘 다진 .. 2024. 1. 5.
Hoje, 포르투갈 37. Happy new year's eve (feat.CNN) 한국에서는 한 해의 마지막과 시작을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했는데여기서는 새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를 하는 게 전통인듯해서CNN을 틀었다. 포르투갈 뿐 아니라 각 나라의 new year's eve 행사를라이브로 보여주어서 방 안에 앉아서 세계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일본, 한국, 홍콩, 태국 등을 시작으로 각국의 새해불꽃놀이 행사가경쟁을 하듯이 중계가 되었다. 그중에서 화려했던 건 두바이 브루즈할리파의 fireworks였다.드론과 fireworks, 분수쇼까지 온갖 화려함으로 치장한 쇼가 30분이 넘도록 이어졌다. 이번 쇼로 기네스기록까지 도전했다고 하는데정말로 화려함의 극치였다. 그 와중에 제일 마지막 새해쇼가 될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현장을 보여주는데새해 카운트 전광판에 기아 로고가 나와서 은근 기분이.. 2024. 1. 1.
Hoje, 포르투갈 36. 리스본의 겨울 기나긴 여름이 끝나고 리스본에도 겨울이 찾아왔다.겨울이라고는 하지만 기온은 최저 5도에서 최고 20도 사이를 벗어나지 않는다.영하로는 거의 떨어지는 일이 없고, 눈도 내리지 않는다.가끔 비가 자주 내릴 뿐이다.한국에서 영하의 매서운 북풍을 경험했던 바와 비교하면 그저 늦가을 날씨정도로 느껴진다. 1. 리스본 겨울 옷 구입 팁기온이 늦가을정도라 너무 두꺼운 패딩은 많이 덥다.롱패딩은 거의 입을 일이 없다. 가끔 입고 다는 사람도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이다. 그 정도로 춥지 않기 때문이다. (영하로 안 내려감)경량패딩이나 코트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남자분들의 경우는 패딩베스트도 많이들 입고 다닌다. 다만 모자가 달린 모델을 추천한다. 갑작스럽게 비가 자주 내릴 수 있고 또 갑자기 그친다. 우산을 쓰기 .. 2023. 12. 30.
Hoje, 포르투갈 35. 메리 크리스마스 Feliz Natal 포르투갈 입국한 지 200여 일이 지났다.이번 크리스마스는 유럽에서 처음 맞는 것이라 나름 기대가 컸다.그런데 그만 아이와 나는 독감에 걸리고 말았다. 크리스마스 브레이크가 시작되자마자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며 앓다가크리스마스가 끝나버렸다. 결국 일주일정도 집에서 해리포터시리즈와 각종 영화들만 보며 지냈다.그나마 긴 후유증 없이 회복이 된 것에는 감사했으나 허망하게 가버린 크리스마스가 아쉬웠다. 그래도 나름 집에서 느꼈던 이곳 크리스마스 풍경을 전해보고자 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마치 우리의 설명절 도로상황 전하듯실시간 도로상황을 보도하는 뉴스가 많아졌다.그도 그럴 것이 크리스마스에는 모두가 고향이나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크리스마스 전후 2주간은 거의 도시가 텅 비는 듯한 느낌이 든다.아이 학교  학부모.. 2023. 12. 29.
Hoje, 포르투갈 34. 크리스마스 빵, Bolo Rei 유럽에는 각 나라마다 크리스마스 때 먹는 빵이 있다.독일의 슈톨렌, 이탈리아의 파네토네, 프랑스의 뷔슈드노엘 등이 그런 빵들이다.포르투갈에는 Bolo Rei가 대표적인 크리스마스빵이다.12월이 되면 마트에서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Bolo Rei뿐 아니라 파네토네, 팡도르 등도 많이 보이고특히 초콜릿이 많이 나온다. 많이 먹기도 하고 선물도 많이 하는 게 초콜릿인 것 같았다. 나는 한국에 있을 때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빵집Confeitaria Nacional에서 파는 Bolo Rei에 대한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다. 1829년부터 영업을 해온 이 빵집은 6세대에 걸쳐서왕실에 빵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나이 Bolo Rei는 단 한 명의 명장이 시크릿 레시피를 가지고 있는시그니처 메뉴이기도 하다.나는 피크.. 2023.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