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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7

Hoje, 포르투갈 24. 유럽 폭염 37도 극고온의 리스본 이번주는 유럽에 내내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리스본에 와서 처음으로열대야를 경험하며 하나 있는 선풍기에 의지해서 잠을 청하고 있다.선풍기라도 있는 것은 반가운데, 타임설정기능이 없어서 자다 일어나서중간에 꺼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혹여라도 과열돼서 불이 날까 봐 아침까지 켜두기가 그렇다.)   리스본의 폭염은 따가운 햇살만 피하면 그런대로 견딜만하다.햇살은 정말로 어마어마하지만 습도가 높지않아서 숨이 턱턱 막히는 열기는 아니다.그래도 온도가 35도를 넘어가면 그늘에 있어도 덥다.또한 그렇게 낮에 달궈진 지표면은 밤이 돼도 식지 않기 때문에 열대야가 발생한다.해만지면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불었는데 그것마저 없어지는 것을 보고극고온이라는 것을 체감하곤 한다. 월요일부터 날씨 앱에서 극고온 표시가 뜨.. 2023. 8. 25.
Hoje, 포르투갈 22. 포르투갈에서 은행 대기시간 (Porto 체크카드) 한국에서도 포르투갈 관공서나 은행에서의 업무 비효율에 대해서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한두 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두세 번 방문하는 것도 기본이며, 처리되기까지 한두 달 기다려야 한다는 등한국인 마인드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을 많이 보았었다. 그럴 때마다 '그럴 수도 있지, 뭐.'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역시나 그것은 관찰자의 여유일 뿐이었다.어제 바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황당함의 종합세트를 경험했다.  어제의 일을 복기하면서 무엇이 잘못되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문제의 시작은 포르투 지점 은행담당자가 내 Debit card(체크카드)를 리스본지점으로 보낸 것부터 시작한다. 원래는 내가 포르투 지점으로 가서 직접 찾을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리스본 지점으로 보냈다는.. 2023. 8. 22.
Hoje, 포르투갈 21. 국제학교 입학용 의사 검진 (클리니카 메디카두 포르투) 포르투갈로 이민을 온 데에는 아이의 교육이 큰 이유를 차지했다.유럽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유년시절을 보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포르투갈에 있는 국제학교를 보내기로 했다.  처음 계획은 포르투에 있는 국제학교를 갈 생각이었는데 그곳에 자리가 없었다.그래서 우리는 학교를 정하지 않고 직접 현지에 와서 입학가능여부를 알아보고자 했다.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방법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첫째, 현지에 왔다고 해서 큰 이점이 없다.물론 학교시설과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그렇다고 수속이나 입학시기등이 크게 빠르지 않다.면접이나 테스트 일정, 입학수속등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진행가능하니한국에서 알아보고 입학 수속을 마친후에 입국하는 것이 더 좋았겠다는 생각.. 2023. 8. 14.
Hoje, 포르투갈 15. Living Van Gogh in Porto (포르투 반고흐 전시) Living Van Gogh 전시가 있어서 아이와 함께 다녀왔다. 9살 혈기왕성한 남자아이와 미술전시회를 간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지만이번 전시는 단순히 그림을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영상으로 제작된 고흐의 작품을시각과 청각을 통해 입체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영상에 익숙한 아이 또한 거부감 없이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었다.  Alfândega do Porto는 Rua Nova da Alfândega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예전 세관건물을 미술관 및 전시공간으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는 듯했다. 도우루강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건물 뒤쪽으로 나가면 강변풍경을 즐길 수가 있다.  전시 일부전시장을 환상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가득 채워서 황홀한 느낌이었다. 사람.. 2023. 7. 20.
Hoje, 포르투갈 6. 포르투갈에서 뭐 먹고 살아요? (Porto 우리마트) 우리가 포르투갈에 와서 한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많이 받은 질문은 거기는 어때요? 와근데 뭐 먹고살아요? 였다. 사실, 나는 한국에 있을 때도 한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뭐가 문제일까 싶었다. 일단 빵이나 파스타나 포르투갈 음식 입에 맞는 거 먹음 되고아니면 쌀을 사서 밥을 해 먹어도 되고 하니 음식이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아서뭐 먹고 사는지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와닿지 않았다. 나뿐만 아니라 남편이나 아들도한식에 집착하는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공수한 재료는 자른 미역 과 쌈장과 고춧가루 정도였다. 그런데 이게 무슨 조화인지 이제는 못 먹는다고 생각하니 계속 한식에 집착을 하게 되었다. 또 포르투갈에 온 그다음 주에 아이는 코감기에 걸렸고 훌쩍거리는 아이를 보니 더욱 국물생각이 간절.. 2023. 6. 21.
hoje, 포르투갈 2. 일요일의 히베이라 광장 버스킹 (Porto 동루이스 다리) 포르투갈에 와서 두 번째로 맞는 일요일이다. 시차도 어느 정도 적응이 돼서 늦잠을 좀 자고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산책에 나섰다. 여행으로 왔다면 시간이 아까워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을 텐데 우리는 여기에 살러 온 것이다 보니 급할 것이 없었다. 지금 못 보면 다음에 또 오지 뭐, 유람선, 관광버스 이런 건 나중에 타지 뭐 이런 식이다. 숙소가 주요 관광지에서 가까워서 그냥 내키는 대로 나가서 구경하고 들어오는 식이랄까. 누리기 힘든 여유에 늘 감사할 따름이다.   동루이스다리를 위쪽으로 걸어서 건너가면 세라 두 필라르 수도원이 나온다. 사람들은 동루이스다리가 포루투의 명물이라 꼭 건너봐야 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좀 겁이 났다. 일단 높이가 무척 높고 가끔 트램이 옆으로 지나가는데 별다른 펜스도 없고 다리.. 2023.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