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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64

Hoje, 포르투갈 41. 국뽕이 차오를 때, K-Wave 한류 사실, 국뽕이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너무 쑥스럽기 때문이다. 저 남자가 내 남자다 말을 못 했던 김정은처럼 뭔가 잘하는 건 알겠지만인정하기는 낯 뜨거운 심정이랄까.  그런데 어느날 컨티넨탈 냉장고에서 코. 카. 콜. 라라는 한글을 만났을 때,K-Wave라는 그 예쁜 콜라캔을 보았을 때 나는 살짝 국뽕이 올라오는 걸 느꼈고이번엔 감추지 않았다.  평소 콜라를 잘 사지 않지만 이번엔 달랐다. 사도 되냐고 묻는 아이에게,"어 얼른 사. 이건 사야지."라고 대답해 주었다. 냉장고 가득한 K-Wave 콜라를 보니 신기하고도 반가웠다. 여기 리스본에서 아시안은 대부분 중국인이다. 아이학교 친구들도 아시안은 열에 아홉은 중국인이라서 아이도 중국인으로 오해를 받고,나 역시 길 가다가 "니하오"라면서 아는 척을 .. 2024. 3. 28.
Hoje, 포르투갈 40. 지랄발광, 리스본 우기 아이학교가 월요일부터 2주간 부활절 브레이크에 들어갔다.2월에도 일주일간 카니발 브레이크였는데.학교에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ㅎㅎ아이는 신났지만 2주간 또 뭘 해야 하나 이런저런계획을 잡아놨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일기예보를 보니 적어도 다음주초까지는 계속 '비' 예보이다. 리스본 사람들은 여름으로 가기 전 봄에 이런 날씨를 우기라고 부른다.포르투갈은 겨울, 봄에 비가 자주 내리고 여름에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비' 예보가 있다고 해도 한국하고는 조금 다르다. 한국에서는 '비'예보가 있으면 거의 한두 시간,때로는 반나절이나 하루 종일 내리는 일도 비일비재하지만 여기 포르투갈에서는 비구름이 지나갈 때 후드득 떨어지고 끝이다.그런데 그 간극이 너무 극단적이다.해가 쨍쨍한데 비가 내릴 .. 2024. 3. 27.
Hoje, 포르투갈 39. 유럽 사람들은 친절한가? 많은 여행 블로거들이 그 여행지를 소개하고 여행을 가고 싶게끔 하는 콘텐츠를 만드는가 하면, 요즘에는 가지 말아야 할 이유를 소개하는 영상들도종종 보게 된다.태어난 곳에서만 살아온 사람들이 갖게 되는 이국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꿈 깨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콘텐츠를 볼 때면 신선하기도 하다.모두가 좋다고 이야기할 때 안 좋은 점을 말해주는 사람도 있어야 하니까.나 역시 포르투갈에 오기 전에는 유럽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사람들은 모두 친절하고 예의 바를 것이고, 질서와 원칙을 지키며말과 행동도 여유로울 것 같다는 환상 말이다. 하지만 그 환상은 독일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일차적으로 깨졌다.항공사직원들의 안내는 대단히 허술하고도 불친절했고,기내 승무원은 짐을 제대로 못 넣는다고, 또 자리를 .. 2024. 1. 11.
Hoje, 포르투갈 38. 한식이 그리울 때 연말에 아이와 함께 독감 같았던?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나니한식이 먹고 싶었다. 그전엔 몰랐는데 몸이 아프고 체력이 떨어지니자연스럽게 어렸을 때부터 먹었던 음식들이 그리워진 것이다.하지만 이곳에서 주로 먹는 채소가 한식하고 달라서 재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것들은 있어서 재료들을 사다가 장장 두 시간에 걸쳐서 반찬들을 만들었다.  포르투갈에는 우리가 먹는 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중국마트에 가면 무가 있을 때도 있는데 그걸 파는 마트를 찾는 게 또 쉽지 않다. 차가 없다면 더욱 어렵다.그래도 저런 순무는 마트마다 있고 가격도 착해서 무생채를 하기 위해사 왔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채를 썰어서 소금에 절인 후 새우젓이나 까나리액젓 없이 그냥 고춧가루와 마늘 다진 .. 2024. 1. 5.
Hoje, 포르투갈 37. Happy new year's eve (feat.CNN) 한국에서는 한 해의 마지막과 시작을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했는데여기서는 새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를 하는 게 전통인듯해서CNN을 틀었다. 포르투갈 뿐 아니라 각 나라의 new year's eve 행사를라이브로 보여주어서 방 안에 앉아서 세계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일본, 한국, 홍콩, 태국 등을 시작으로 각국의 새해불꽃놀이 행사가경쟁을 하듯이 중계가 되었다. 그중에서 화려했던 건 두바이 브루즈할리파의 fireworks였다.드론과 fireworks, 분수쇼까지 온갖 화려함으로 치장한 쇼가 30분이 넘도록 이어졌다. 이번 쇼로 기네스기록까지 도전했다고 하는데정말로 화려함의 극치였다. 그 와중에 제일 마지막 새해쇼가 될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현장을 보여주는데새해 카운트 전광판에 기아 로고가 나와서 은근 기분이.. 2024. 1. 1.
Hoje, 포르투갈 36. 리스본의 겨울 기나긴 여름이 끝나고 리스본에도 겨울이 찾아왔다.겨울이라고는 하지만 기온은 최저 5도에서 최고 20도 사이를 벗어나지 않는다.영하로는 거의 떨어지는 일이 없고, 눈도 내리지 않는다.가끔 비가 자주 내릴 뿐이다.한국에서 영하의 매서운 북풍을 경험했던 바와 비교하면 그저 늦가을 날씨정도로 느껴진다. 1. 리스본 겨울 옷 구입 팁기온이 늦가을정도라 너무 두꺼운 패딩은 많이 덥다.롱패딩은 거의 입을 일이 없다. 가끔 입고 다는 사람도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이다. 그 정도로 춥지 않기 때문이다. (영하로 안 내려감)경량패딩이나 코트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남자분들의 경우는 패딩베스트도 많이들 입고 다닌다. 다만 모자가 달린 모델을 추천한다. 갑작스럽게 비가 자주 내릴 수 있고 또 갑자기 그친다. 우산을 쓰기 .. 2023.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