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구할 때 고장 난 곳은 없는지 잘 살폈어야 했는데
거실 화장실에 환풍기가 고장 난 것을 체크하지 못했어요.
당연히 되겠거니 하고 나중에 사용을 하려고 보니 돌아가지를 않더라고요.
거실 쪽 화장실은 많이 사용을 안 했던 지라 참고 살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직접 환풍기를 교체해 봐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전기 관련 작업이라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뜯고서 보니까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뿜뿜 솟더라고요. ㅎㅎ
기존의 환풍기를 뜯고 보니 연결된 두 개의 전선이 보이더라고요.
저기에만 연결하면 돌아가겠구나 싶어서 최근에 알게 된 인테리어 성지 르로이 메를랑으로 향했습니다.
역시나 환풍기 종류가 많이 있었는데요 어떤 걸 골라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기존 환풍기 사양만 보고서 비슷한 골라서 사 왔는데요.
아뿔싸, 환풍기 구멍이 생각보다 작아서 새로운 환풍기가 맞지 않았습니다.
환풍기교체시 제일 중요한 것은 환풍기 구멍 사이즈를 맞추는 일이었습니다.
일단 처음에 산 것은 반품을 하고(영수증을 가져가니 묻지도 따지지지도 않고 바로 반품 가능했음)
다시 제대로 된 사이즈의 환풍기를 구입해서 돌아왔습니다.
이제부터 설치 고고~
새 환풍기를 뜯어보면 내부에 저렇게 전선을 연결할 수 있는 소켓이 나옵니다.
거기에 전선들을 이어주면 되는데요
그때 필요한 것이 아주 작은 일자드라이버입니다.
그것으로 나사를 조여주면 안정적으로 전선이 고정이 되죠.
우리 집 환풍기 구멍은 90mm였는데 사 온 것은 86mm라서 환풍기가 들어가지 않고
구멍에 꽉 낀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환풍기는 돌아가기에 결국 구멍에 끼운 채로 완성을 해야 했습니다.
진열된 것 중 제일 작은 사이즈였는데도 저렇게 안 맞으니
아마 저희 집 환풍구멍이 좀 작은 사이즈였던 것 같습니다.
모양이 조금 어설펐지만 어쨌거나 작동은 잘 되었습니다.
스스로 해냈다는 것에 뿌듯했답니다.
이제 웬만한 고장들은 스스로 고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덤으로 얻었습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직접 고쳐가면서 사는 집은
더 애정이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래 설치영상도 첨부했으니 참고해 주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https://youtube.com/shorts/YVDgbCM6Kfs?si=rIWwXvGeq0I9n8y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