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에 살고 있다는 것의 장점은 언제나 원할 때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저런 날들을 피하게 되기도 하죠.
성수기니까 피하고, 너무 덥거나 너무 추워서 피하고,
비오니까 피하고 이렇게 저렇게 날짜를 피하다 보면
계속 미루게 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하지만 계획에 없더라도 어느 날 좋은 토요일 아침
우리 거기 가볼까 하고 바로 출발할 수 있는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은
정말로 축복받은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트라 여행에서는 헤갈레이라 별장, 신트라 궁전, 페나궁전, 무어성 등이 유명한데요
대중교통으로 가려다보면 한참을 걸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버스나 기차를 타고서도 또 우버택시를 타야 할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리스본 시내에서 이동하는 거라면 처음부터 우버택시를 타시는 것도 좋은 듯해요.
30분 정도의 거리는 7,8유로에 갈 수 있고
인원이 여러명이라면 더 저렴한 경우도 생깁니다.
입장료는 일반 성인이 12유로, 6살부터 17살 청소년은 7유로예요.
이날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현장 매표소에서 바로 표를 구입했는데요
성수기에는 대기줄이 길 수도 있으니 인터넷티켓 구입이 편리하답니다.
별장은 생각보다 넓고 화려해요.
특히나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의 향기도 조금 나는 듯한데
별장은 이탈리아의 건축가 루이지 마니니가 설계를 했다고 합니다.
자연적인 재료인지, 인공물인지 구분이 안 되는 돌들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축물들을 완성했어요.
영어로는 initiation well이라고 하는 이 우물은 헤갈레이라별장의 대표적 스폿인데요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하는 곳이에요.
이날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앞에 한 20명 정도가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성수기 때는 1시간 넘게도 기다렸다는 글들이 많더라고요.
관람시간이 6시 30분으로 제한이 되어 있으니 제일 먼저 챙겨보시는 게 좋을 듯해요.
입구가 생각보다는 작아서 못 찾았다는 분들도 있었는데요
사실 이곳은 늘 사람들이 줄을 서있어서 찾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았어요.
작은 입구에 비해서 안으로 들어서니 꽤 넓고 깊은 구조물에 놀랐는데요
우물이라고는 하지만 물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고
계단을 내려가면서 보게 되는 하늘과 바닥의 풍경이 무척 신비로와요.
단테의 신곡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그런 극적인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우물의 바닥 부분에 서서 사진을 찍는 걸 여행프로그램에서 많이 보았는데요
지금은 저 바닥에는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 저런 아름다운 출구와 마주치는데요
저 연못 돌다리를 지나가고 싶었는데 이제는 지나갈 수 없게 막혀 있었어요.
그냥 사진만 찍고 돌아서야 했답니다. 아쉽.
별장 정원 곳곳에는 아름다운 벤치들이 많았는데요
특히 저렇게 자연의 돌을 이용한 벤치들을 많이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앉아서 쉴 수도 있고, 자연과 어우러질 수도 있는 좋은 디자인이라 생각했어요.
곳곳에 저런 안내도가 있어서 찾아가는데 불편함은 없었어요.
너무 넓어서 걸어가니기가 힘들었을 뿐..ㅎㅎ
정문 외에 후문으로 사용한 것 같은 문입구에도 이런 아줄레주가 있었어요.
이 별장자체에 마누엘양식과 로마네스크양식, 르네상스양식이 혼재되어 있다는 설명을 보았는데
이 후문장식만 봐도 그렇더라고요.
정말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 장소였어요.
장식물 하나에도 소홀함이 없이 다 정성이 들어가 있는 세심함.
그래서 둘러보는 사람들은 더 즐거웠네요.
별장건물 자체도 대단히 아름다운데요
내부는 1층과 지하층을 공개해 놓았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크고 화려한 장식에 눈이 호강을 했던 시간이었어요.
천천히 다 둘러보려면 한나절은 족히 걸릴 것 같은 장소였어요.
개인적으로 이쁜 사진들을 많이 찍을 수 있는 곳이어서
포르투갈 여행에서는 꼭 둘러보셔야 할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 영상도 참고를 해주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https://www.youtube.com/shorts/Q5NsHxle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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