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생활101 Hoje, 포르투갈 35. 메리 크리스마스 Feliz Natal 포르투갈 입국한 지 200여 일이 지났다.이번 크리스마스는 유럽에서 처음 맞는 것이라 나름 기대가 컸다.그런데 그만 아이와 나는 독감에 걸리고 말았다. 크리스마스 브레이크가 시작되자마자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며 앓다가크리스마스가 끝나버렸다. 결국 일주일정도 집에서 해리포터시리즈와 각종 영화들만 보며 지냈다.그나마 긴 후유증 없이 회복이 된 것에는 감사했으나 허망하게 가버린 크리스마스가 아쉬웠다. 그래도 나름 집에서 느꼈던 이곳 크리스마스 풍경을 전해보고자 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마치 우리의 설명절 도로상황 전하듯실시간 도로상황을 보도하는 뉴스가 많아졌다.그도 그럴 것이 크리스마스에는 모두가 고향이나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크리스마스 전후 2주간은 거의 도시가 텅 비는 듯한 느낌이 든다.아이 학교 학부모.. 2023. 12. 29. Hoje, 포르투갈 34. 크리스마스 빵, Bolo Rei 유럽에는 각 나라마다 크리스마스 때 먹는 빵이 있다.독일의 슈톨렌, 이탈리아의 파네토네, 프랑스의 뷔슈드노엘 등이 그런 빵들이다.포르투갈에는 Bolo Rei가 대표적인 크리스마스빵이다.12월이 되면 마트에서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Bolo Rei뿐 아니라 파네토네, 팡도르 등도 많이 보이고특히 초콜릿이 많이 나온다. 많이 먹기도 하고 선물도 많이 하는 게 초콜릿인 것 같았다. 나는 한국에 있을 때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빵집Confeitaria Nacional에서 파는 Bolo Rei에 대한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다. 1829년부터 영업을 해온 이 빵집은 6세대에 걸쳐서왕실에 빵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나이 Bolo Rei는 단 한 명의 명장이 시크릿 레시피를 가지고 있는시그니처 메뉴이기도 하다.나는 피크.. 2023. 12. 29. Hoje, 포르투갈 33. 포르투갈 아침식사 아침에 산책을 하는데 맥도널드 광고판을 만났다.보기만 해도 혈당피크 찍는 게 느껴지는 저 그림은 포르투갈 맥도널드에서 파는'포르투갈식 조식, 팬케익과 음료가 단돈 2유로'라는 광고였다. 와우, 포르투갈 사람들은 진짜 저렇게 아침식사를 하는 걸까? 당뇨 가족력이 있는 나로서는 부러울 따름이다. 혈당걱정 없이 아침이건, 저녁이건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그들의 체질이 부러웠다고나 할까. 실제로 서양인과 동양인은 신장의 크기? 췌장의 효율이 다르다고 한다. 아마도 평생 걱정 없이 인슐린이 펑펑 나오니까 저런 식사도 가능한 것이겠지.하지만 단것을 많이 먹기 때문인지 그들의 체형은 하비, 특히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에 살찐 사람들이 많고피부는 거칠고 탄력이 없어 보인다. (흡연인구가 많은 것도 한 이유일 것 .. 2023. 10. 25. Hoje, 포르투갈 32. 포르투갈 현지 패션들 (가방편) 오리엔테역 근처에는 여행자도 많지만 현지 사람들도 많다. 근처에 큰 회사들이 많기 때문이다.아침에 근처를 가면 출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는 평소에도 사람들이 뭘 입고 다니는지, 뭘 들고 신는지 보는 걸 좋아한다. 한국에서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 몸에 걸친 옷과 신발의 브랜드를 알아맞히는 게 취미 내지는 습관이었다.머리부터 발끝까지 쓱 훑어보면 대부분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있었다.한국만큼 명품가방과 옷을 걸치는 사람들이 유럽에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신기했다. 예전에는 유럽사람들이 알뜰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때문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지만(물론 일부는 맞는 말이지만)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걸 살만한 돈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르투갈도 생각보다 월급수준이 높지 않고 경제도 좋지.. 2023. 10. 17. Hoje, 포르투갈 31. 포르투갈 마트들 포르투갈의 대형마트는 continente, pingo doce, lidl 이렇게 세 곳이 대표적이다.포르투갈 내 가장 큰 소매업체에서 운영하는continente는 매장이 주로 크고 다양한 물건들을 취급한다. 내가 자주 가는 바스코다가마 쇼핑몰 내 Continente 매장은식료품뿐만이 아니라 학용품, 장난감, 서적, 옷, 생활용품 등 필요한 모든 것들을 찾을 수 있을 만큼 크다.큰 만큼 이용자도 많아서 저녁때 가면 카트 바구니가 다 동이 날 정도이다. Pingo doce도 포르투갈 마트인데 이곳의 매장은continente보다 곳곳에 더 자주 보여서 한국의 편의점 같은 역할을 한다.포르투갈에는 편의점이 없어서 불편한데 pingo doce가 제일 편의점스럽다. 매장이 좀 작고물건이 continete보다는 .. 2023. 10. 12. Hoje, 포르투갈 30. 리스본의 가을? 10월이 시작되었는데도 리스본은 낮에는 아직도 30도를 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아침에는 확실히 선선해서 반팔옷만 입기엔 서늘한 기온이지만 낮에는 여름처럼 따가운 햇살이 여전하다.확실히 한국보다는 여름이 길게 이어지는 느낌이다. 여기도 주말에 비가 오고 나면 기온이 내려간다고 예보되어 있으니까 선선해질 날씨를 기대해 본다. 유럽사람들에게 햇살이 내리쬐는 날씨는 언제나 옳아서 덥거나 말거나 그냥 좋아하는 듯 하지만확실히 동양사람들은 태양빛을 쬐는 것에 익숙치 않은 듯하다.(길에서 모자, 특히 챙만 있는 선바이저나 햇빛차단 팔토시를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100프로 동양인, 그중에서도 중국인이다.) 예전에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햇살은 좀 차단을 해줄 필요가 있을 만큼강렬한 게 사실인데도 이곳 사람들은 햇.. 2023. 10. 10.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