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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69

Hoje, 포르투갈 15. Living Van Gogh in Porto (포르투 반고흐 전시) Living Van Gogh 전시가 있어서 아이와 함께 다녀왔다. 9살 혈기왕성한 남자아이와 미술전시회를 간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지만이번 전시는 단순히 그림을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영상으로 제작된 고흐의 작품을시각과 청각을 통해 입체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영상에 익숙한 아이 또한 거부감 없이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었다.  Alfândega do Porto는 Rua Nova da Alfândega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예전 세관건물을 미술관 및 전시공간으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는 듯했다. 도우루강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건물 뒤쪽으로 나가면 강변풍경을 즐길 수가 있다.  전시 일부전시장을 환상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가득 채워서 황홀한 느낌이었다. 사람.. 2023. 7. 20.
Hoje, 포르투갈 14. 유럽에서 커트하기 (미라마 beach 인근) 나는 주기적으로 단발병과 커트병에 걸린다. 커트머리를 한 일 년 정도 유지하다 죽어라 단발로 길렀는데이제 또 커트병이 도졌다. 그것도 유럽 한복판에서. 유럽이라고 수그러들 병이 아님을 아는 나는 주변에 미용실을 찾아보았다. 다행히도 아파트 1층에 미용실이 있었다. 토요일도 영업을 한다기에 내려갔는데closed란 팻말이 보였다. 그렇다고 단념이 된다면 커트병이라 불릴 수 없다.그냥 I'm sorry, but ~ 을 외치며 오늘 머리를 자를 수 있냐고 물었다.  학생처럼 보이는 여자아이가 엄마가 장례식에 가셔서 언제 오실지 모른다고 했다.(여기 사람들은 부재 시 이유로 항상 장례식 참석을 쓰는 듯하다. 진짜 일수도 있지만)포르투갈 사람들 중 나이 든 사람들은 종종 외국인과의 대화를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젊은 .. 2023. 7. 18.
Hoje, 포르투갈 13. 유럽 올 때 가져올 것과 놓고 올 것 (이민 가방 짐싸기) 한국 살림을 정리하면서 우리는 해외이사 말고 이민가방을 선택했다.일단 해외이사가 너무 비쌌고 꼭 가져가야 할 새 살림도 별로 없었으며,결정적으로 살집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많던 살림을 이민가방 3개에 선별해서 넣는 작업은 무척 힘들었다.더군다나 항공사가 제공하는 무료서비스를 이용하려면 23 kg을 넘지 않아야 했지만최대 허용 32kg에 맞추는 것도 힘들었고 결국 세 개 모두 추가요금을 내고 겨우 보낼 수 있었다.뭐가 그렇게 많았나 싶지만 세 식구 사계절 옷과 약간의 생활용품, 주방용품, 한국음식재료 등이 전부였다. 하지만 여기서 지내보니 꼭 가져와야 할 것과 여기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것들이 가려졌다. 내 기준에서 꼭 가져올 것과 놓고 와도 되는 것들을 소개해본다. - 가져오면 좋은 .. 2023. 7. 14.
Hoje, 포르투갈 12. 프란세자냐 이거 왜 맛있죠? (포르투갈식 샌드위치) 다른 나라에 가면 일단 먹는 음식이 제일 큰 문제가 된다.우리랑 식재료나 소스 등이 비슷하다면 적응하는데 수월하지만 전혀 다를 경우 입에 안 맞아서 고생을 하거나 한국마트만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포르투갈 음식들은 꽤나 입에 맞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기본적으로 포르투갈음식은 건강식들이 많다. 스페인의 빠에야처럼 간이 세지 않고 동남아 음식처럼 향이 강하지도 않다. 해산물이나 생선 요리도 많고 식사에 채소가 많이 곁들여진다. 많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요리들이 많아서 적응이 쉬웠다. 하지만 프란세자냐만은 좀 꺼려졌다. 일단 비주얼자체가 너무 느끼해 보였고 실제로도 그렇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그런지 먹기도 전에 편견이 생겨버렸던 것이다. 그런 프란세자냐를 먹어보려고 했던 이유는.. 2023. 7. 13.
Hoje, 포르투갈 11. 포르투갈 마트 장보기 (생활 물가 수준) 포르투갈에 와서 제일 놀랐던 것은 유제품과 빵, 커피가 싸다는 것이었다.물론 커피는 우리가 주로 마시던 톨사이즈가 아니라 에스프레소잔보다 약간 큰 정도의 잔이다.한번 마시는 양이 작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라도한잔에 1.3유로, 1400원 기준환율로 환산하면 1820원 즉 2000원이 넘지 않는 가격이다. 이곳 사람들은 에스프레소를 한 번에 두 잔씩 또는 하루에 여러 잔 나눠 마시는 게 일상이지만그렇다고 해도 2000원이 넘지 않는 가격은 무척 저렴하게 느껴진다. 그 밖에도 삼겹살, 맥주, 와인 등도 감탄할 만큼 싸다. 특히 삼겹살을 먹을 때마다 행복하다.과일이나 채소, 공산품은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 오늘은 이곳에서 먹고사는 실제 물가 수준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https://y.. 2023. 7. 11.
Hoje, 포르투갈 10. 포르투갈 해변들 (Cascais, 마상스, Miramar) 아이는 바다를 좋아한다. 어린 시절 누구나 그러했듯이. 밀려오는 파도와 결투를 하는 것처럼 하루종일 그 앞에서 놀아도 질리지 않는 모양이다. 유명한 관광지는 가기 싫어하지만 바닷가를 가자고 하면 아침부터 따라나선다.그래서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주말이면 바닷가에서 놀기로 일정을 잡곤 했다.  리스본에서는 카스카이스 쪽 해변이 유명하다. 워낙 부촌이기도 하고바다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해서 제일 먼저 가보기로 했다. 1. 카스카이스 알베르토 로마노 오션풀 카스카이스해변은 파도가 잔잔해서 아이들과 안전하게 놀기 아주 좋다. 풀이 있는 쪽은 모래가 없어서 태닝을 하기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노는 아이는 대만족이었다. 다이빙도 할 수 있고 풀 쪽은 수심도 낮아서 어린아이들도 놀 수 있다. 바다 쪽으로 방파제가 있어서 휩.. 2023.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