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에는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박물관 중 하나인 국립마차박물관(Museu Nacional dos Coches)이 있습니다.
마차박물관이라고 얘기만 들었을 때는 그저 마차에 대한 모든 것을 모아놓은 박물관이겠거니 했는데요
가보니 실물크기의 마차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더라고요.
또 다른 박물관인 해양박물관을 보고도 느낀 거지만 포르투갈의 전시 특징은 실물크기를 그대로 전시해서 생동감 있는 전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에요.
오토바이 좋아하시는 남자분들이 들어오시면서 바로 감동받으시던 전시물 ㅎㅎ
2층으로 올라가서 전시공간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화려한 마차들이 수십점 전시가 되어있는 거예요. 이건 마치 재벌의 슈퍼카 컬렉션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ㅎㅎ
이 박물관은 마차 수집이 취미였던 아말리아 오를레앙 왕비의 제안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벨렘에 있는 왕실 승마학교(Royal Riding School) 건물 안에서 시작되었지만, 2015년에는 더 넓고 현대적인 새 건물로 이전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네요.
마차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일도 없었지만 마차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고 화려한 지도 처음 알았답니다.
곳곳에 견학온 어린아이들이 모여 앉아서 선생님 설명을 진지하게 듣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네요.
박물관에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유럽 각국의 마차가 약 70대 이상 전시되어 있으며, 그중 일부는 진짜 포르투갈 왕들이 타고 다녔던 마차입니다.
금장 장식, 정교한 조각과 벽화, 화려한 마감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서 이동하는 예술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두개의 전시실 중 한 곳에는 근래의 마차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실물크기의 말들까지 함께 전시해서 실제로 마차가 운행되던 모습을 실감 나게 재현해 놓았어요.
그 화려함에 새삼 놀라게 되었습니다.
운영시간 및 위치
주소: Avenida da Índia 136, 1300-300 Lisboa
운영시간: 화요일 ~ 일요일 10시 ~ 6시 (입장 마감 17:30)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부활절, 5월 1일, 12월 25일
입장료: 성인 15유로 / 65세 이상, 학생 할인 있음 / 매월 첫째 주 일요일 무료 입장
마차 외에도 당시의 의상, 장식품, 마구(馬具)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관람하려면 1~2시간은 넉넉히 잡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옆에는 벨렘 지구의 명소들(예: 제로니무스 수도원, 벨렘 타워)과 가까워, 하루 일정으로 함께 둘러보시면 좋으실 거예요.
박물관 내부를 볼 수 있는 아래 영상도 함께 즐겨보세요~
https://youtube.com/shorts/bTT8zw50wJY?si=vVI2sBnc8O55k8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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