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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

포르투갈 왕실의 여름 별장, 신트라 여름궁전 탐방기

by 리스본포스트(호재 유럽) 2025.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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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신트라는 중세의 분위기를 간직한 동화 같은 도시입니다.

그 중심에 위치한 신트라 여름궁전(Palácio Nacional de Sintra) 은 수백 년간 포르투갈 왕족들이 여름을 보내던 대표적인 왕궁으로,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하얀 벽과 두 개의 거대한 원뿔형 굴뚝이 인상적인 외관은 신트라 시내 어디서든 눈에 띄죠.

이 궁전은 무어인의 영향과 고딕, 마누엘린 양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건축적 아름다움이 뛰어납니다.

참고로, 신트라는 리스본보다 기온이 2~5도가 낮아서 시원한데요 

해발고도가 높고 산림으로 우거진 환경과 여름철에는 북서풍(Nortada)이라는 계절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자연 에어컨처럼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궁전 안을 둘러보면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정말로 시원하더라고요. 

왕들의 여름궁전이 모여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신트라 궁전의 전경

 

신트라 궁전에서 바라본 모습

 

매표소 입구

 

운영시간: 매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 30분

휴관일: 1월 1일, 12월 25일

입장료: 성인 13유로 / 어린이(6~17), 시니어  10유로

교통: 리스본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 신트라역 하차 후 도보 약 15분

 

까마귀방 천장

 

백조의 방 내부

 

궁전 내부를 돌아보면 파사린호 방(Sala dos Passarinhos)의 섬세한 타일 장식, 백조의 방(Sala dos Cisnes)과까마귀 방(Sala das Pegas) 등 이름부터 흥미로운 공간들이 이어집니다.

타일(아줄레주) 장식은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포르투갈 장인의 솜씨를 엿볼 수 있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벽면을 장식한 왕의 그릇들

 

서재의 방 벽면

 

벽난로

 

왕의 침실모습

 

팔콘의 방 천장

 

가장 인상 깊었던 공간은 팔콘의 방(Sala dos Brasões)이었습니다. 포르투갈 귀족 가문들의 문장이 천장과 벽을 가득 메운 그 공간은 왕권과 귀족의 권위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돔 천장 장식
1517~1518년 무렵 마누엘 1세(Manuel I)의 명으로 건설되었으며, 중앙에 왕실 문장, 주변에 왕의 8자녀 문장, 그리고 아래로 72개 귀족 가문의 문장이 조각된 나무 천장이 특징입니다. 이는 왕권과 귀족 계급 사이의 사회적 구조를 시각적으로 드러냅니다.

 

벽면 아줄레주 타일 장식
17~18세기에 제작된 벽타일에는 사냥 장면과 궁정의 일상 등 귀족의 여가를 표현하는 다양한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는 나중 시대에 추가된 장식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우아하게 만들어 줍니다.

 

방의 구조와 의미
지름 약 12~14m의 사각형 공간으로, 마누엘 1세 시대의 권위 중심에 서 있던 왕권과 귀족 사회의 위계를 상징합니다. 문장들은 사슴(나중에는 장식적인 도식) 위에 배치되어 있으며, 이는 왕에 대한 충성과 가문의 자부심을 표현합니다.

 

 

중정의 장식물

 

시원한 느낌을 주는 분수가 있는 중정

 

산바람이 시원하게 불던 정원

 

잘 가꿔진 정원 모습

 

신트라 궁전의 굴뚝모습

 

주방 내부

 

주방 내부

 

현대식 아일랜드 식탁같은 작업대

 

개수대 역할을 하던 곳

 

 

신트라역에서 궁전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는데요 그 길에는 조각작품들과 각종 기념품들을 파는 가판대가 많아서 구경하면서 걷기 아주 좋아요. 요즘처럼 폭염이 계속되는 날씨에는 신트라에서 며칠 묵으면서 시원한 바람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ㅎ

 

신트라 궁전 내부 영상도 함께 감상해 보세요~

 

https://youtube.com/shorts/3b1jSxlm9xs?si=ZBvho9Y3et1opx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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