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했는데 오늘은 날이 활짝 개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산책을 나왔는데 마라톤대회가 있는지 사람들이 도로곳곳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뒤섞여서 함께 즐기는 주말 오전풍경입니다.
포르투갈의 하늘은 정말로 맑습니다. 늘 조금쯤의 미세먼지는 항상 끼어있던 한국의 하늘을 생각하면 참 안타까운 느낌이 듭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에어비앤비는 코임브라의 중심쇼핑가 거리인 페레이라 보르게스거리에 있었습니다. 유럽의 전형적인 노천카페며 각종 코르크가방 및 기념품가게들이 많아서 눈요기할 것이 아주 많은 거리였답니다. 이곳은 산타크루즈 수도원과 코임브라대학교를 가기에도 가까워서 코임브라에서 머물 때 최적의 숙소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건물들이 다 노후돼서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곳은 약국 위에 있던 곳이었는데요 좁지는 않았지만 욕실이나 부엌시설이 오래된 느낌이었습니다. 코임브라에서 숙소 구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코임브라 관광스팟은 대부분 몰려있습니다. 망가정원도 산타크루즈 수도원에서 3분 정도만 더 걸어 올라오면 만날 수 있습니다. 관광지인데 지붕의 곰팡이를 그대로 방치한 것이 옛것을 너무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문화유산을 훼손하지 않고 존중하는 이들의 자세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이 거리는 항상 관광객들로 넘쳐나긴 한것 같아요. 그래서 밤에도 아코디언 연주자, 색소폰 연주자들의 연주소리가 시끄러운데요 신기한 것은 11시쯤 되면 조용해진다는 겁니다. 관광지라고 밤새도록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곳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거리에 바로 인접한 숙소였지만 밤에는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답니다.
코르크가 너무 좋아서 들어간 가게에 있던 샌들입니다. 수제품이라 사이즈가 없어서 한치수 작은 것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반값세일에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서 얼른 집어왔습니다. 역시 여행의 묘미는 맛있는 것을 먹고 쇼핑하는 것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남편도 맘에 드는 샌들을 반값에 득템했답니다. 이제 샌들도 각자 구입했으니 여름여행이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짐이 많아서 웬만하면 쇼핑을 자제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곳에 가면 늘 그곳을 기억할만한 무언가를 사고 싶어 집니다. 그것이 또 여행의 맛이겠죠?
https://youtube.com/shorts/s29Os5kdOLA?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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