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여름이 끝나고 리스본에도 겨울이 찾아왔다.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기온은 최저 5도에서 최고 20도 사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영하로는 거의 떨어지는 일이 없고, 눈도 내리지 않는다.
가끔 비가 자주 내릴 뿐이다.
한국에서 영하의 매서운 북풍을 경험했던 바와 비교하면
그저 늦가을 날씨정도로 느껴진다.
1. 리스본 겨울 옷 구입 팁
기온이 늦가을정도라 너무 두꺼운 패딩은 많이 덥다.
롱패딩은 거의 입을 일이 없다. 가끔 입고 다는 사람도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이다. 그 정도로 춥지 않기 때문이다. (영하로 안 내려감)
경량패딩이나 코트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남자분들의 경우는 패딩베스트도 많이들 입고 다닌다.
다만 모자가 달린 모델을 추천한다. 갑작스럽게 비가 자주 내릴 수 있고 또 갑자기 그친다. 우산을 쓰기 귀찮을 때 모자가 달린 외투가 편하다.
방수 소재의 트렌치코트도 유용할 것 같다.
비가 내릴 때는 바람도 많이 불기 때문에 조금 추울 수도 있지만
걷다 보면 금방 땀이 나는 그런 날씨이다.
2. 겨울 실내 난방
리스본의 겨울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실내난방이다.
외부활동을 하기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실내는 난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외부보다 춥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침대밖으로 나오기가 힘들다.)
대부분의 집에 보일러가 있지만 그건 단지 온수를 위한 보일러이다.
그래서 개인용 난방기구가 필요하다.
에어비앤비에는 이런 라디에이터가 하나씩 구비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잘 쓰지 않지만 여기서는 화재나 화상에 안전하기 때문에
많이들 사용하는 것 같다. 다만 전기료가 얼마나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기료를 걱정하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견딜만한 온기를 제공한다.
밤에 잘 때는 한국에서 쓰던 물주머니를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다.
한 십여 년 전에 사무실에서 손 시릴 때 쓰려고 샀는데
그때도 독일에서 수입된 물건이었던 기억이 있다.
한국에서는 전기장판이나 전기요를 많이 쓰지만 전기료가 비싼 유럽에서는
이런 전통적인 난방용품도 많이들 사용하는 것 같다.
게다가 친환경적이고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고
무엇보다 품에 안고 자면 꽤 뜨뜻하게 아침까지 잘 잘 수가 있다.
(사실 워낙 침대 안이 추워서 뭐라도 있는 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민가방을 쌀 때 전기요를 빼놓고 온 것이 후회가 된다.
한국에 들어가면 난방용품과 히트텍 같은 내복을 구입해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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