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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

Hoje, 포르투갈 35. 메리 크리스마스 Feliz Natal

by 호재 유럽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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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입국한 지 200여 일이 지났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유럽에서 처음 맞는 것이라 나름 기대가 컸다.
그런데 그만 아이와 나는 독감에 걸리고 말았다.
크리스마스 브레이크가 시작되자마자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며 앓다가
크리스마스가 끝나버렸다.
결국 일주일정도 집에서 해리포터시리즈와 각종 영화들만 보며 지냈다.
그나마 긴 후유증 없이 회복이 된 것에는 감사했으나
허망하게 가버린 크리스마스가 아쉬웠다.
그래도 나름 집에서 느꼈던 이곳 크리스마스 풍경을 전해보고자 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마치 우리의 설명절 도로상황 전하듯
실시간 도로상황을 보도하는 뉴스가 많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크리스마스에는 모두가 고향이나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전후 2주간은 거의 도시가 텅 비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이 학교  학부모단톡방에도 각자의 고향도시나 파리며, 다른 유럽 도시로
여행을 떠난 사진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진짜 이동이 많은 시즌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또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놓은 집들을 많이 보았는데 포르투갈에서는 그런 집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집외관보다는 집 안쪽에 크리스마스트리로 만족을 하는 분위기였다.


관광객들이 많은 도심 쪽 크리스마스 마켓에 가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좀 더 느껴볼 수 있었겠지만

그것은 내년 크리스마스로 넘겨야 했다.


이렇게 정치인이 크리스마스 기념 인사도 한다.
정말 우리네 설 명절과 분위기가 딱 맞다고 보면 된다.
포르투갈에서는 'merry christmas'라는 표현을 거의 보지 못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마스 인사는 'feliz natal'이다.
전광판이나 버스표시판에도 다 저렇게 쓰여있다.
포르투갈어가 영어랑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는 예중 하나이다.

12월 31일과 1월 1일은 상점들이나 식당들도 거의 문을 닫는다.
포르투갈에는 편의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연휴 때는
미리미리 먹을 것을 사다 놓아야 한다.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건강하게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시끌벅적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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