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는 각 나라마다 크리스마스 때 먹는 빵이 있다.
독일의 슈톨렌, 이탈리아의 파네토네, 프랑스의 뷔슈드노엘 등이 그런 빵들이다.
포르투갈에는 Bolo Rei가 대표적인 크리스마스빵이다.
12월이 되면 마트에서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Bolo Rei뿐 아니라 파네토네, 팡도르 등도 많이 보이고
특히 초콜릿이 많이 나온다.
많이 먹기도 하고 선물도 많이 하는 게 초콜릿인 것 같았다.
나는 한국에 있을 때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빵집
Confeitaria Nacional에서 파는 Bolo Rei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다.
1829년부터 영업을 해온 이 빵집은 6세대에 걸쳐서
왕실에 빵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나
이 Bolo Rei는 단 한 명의 명장이 시크릿 레시피를 가지고 있는
시그니처 메뉴이기도 하다.
나는 피크시즌인 12월 전에 미리 구입을 해서 시식을 해보았다.
일단 빵을 꺼내면 오렌지향이 진동을 한다.
설탕에 절여서 올린 오렌지 껍질이 강한 향을 발산하는데
신선해서 그런지 매우 맛있다.
빵의 질감은 우리가 상상한 카스텔라나 케이크 같은 질감은 아니고
약간 식사빵 쪽에 더 가깝다.
하지만 설탕절임 과일들과 견과류 토핑이 달아서 적당한 달달함을 준다.
가격은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3배 정도 비싸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마트에서는 7,8, 유로면 살 수 있다.
이렇게까지 비쌀 이유가 있나 생각을 해봤는데
일단 재료가 매우 신선하고 이 빵집만의 네임밸류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본다.
선물을 위한 틴케이스 포장도 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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