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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

Hoje, 포르투갈 33. 포르투갈 아침식사

by 호재 유럽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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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산책을 하는데 맥도널드 광고판을 만났다.

보기만 해도 혈당피크 찍는 게 느껴지는 저 그림은 포르투갈 맥도널드에서 파는

'포르투갈식 조식, 팬케익과 음료가 단돈 2유로'라는 광고였다. 

 

와우, 포르투갈 사람들은 진짜 저렇게 아침식사를 하는 걸까? 

당뇨 가족력이 있는 나로서는 부러울 따름이다. 

혈당걱정 없이 아침이건, 저녁이건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그들의 체질이 부러웠다고나 할까. 

 

실제로 서양인과 동양인은 신장의 크기? 췌장의 효율이 다르다고 한다. 

아마도 평생 걱정 없이 인슐린이 펑펑 나오니까 저런 식사도 가능한 것이겠지.

하지만 단것을 많이 먹기 때문인지 그들의 체형은 하비, 특히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에 살찐 사람들이 많고

피부는 거칠고 탄력이 없어 보인다. (흡연인구가 많은 것도 한 이유일 것 같다.)

 

아침부터 설탕폭탄이다

 

마트 빵진열대. 자동커팅기가 있어서 편리하다

 

우리의 밥처럼 매일 먹는 빵들

 

이런 빵들은 자를 필요는 없지만 빨리 말라서 겉이 딱딱해진다

 

디저트 빵들.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확실히 단 빵을 더 좋아하는 듯하다.

아침에는 디저트빵을 하나 사서 걸으면서 먹는 사람들이 많고

카페에서도 이런 종류의 빵과 에스프레소 한잔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오후 4시쯤에도 간식으로 빵을 먹는다. 

 

남녀노소, 특히 중년의 남자들도 귀여운 케이크나 크롸상 하나를 먹고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본다. 

담배를 피우면 단 게 덜 당긴다는 것도 이들에게는 안 통하는 이야기인지

단 빵도 먹고 흡연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게 이런 디저트빵은 그들 삶의 쉼표이자 나름의 소확행이자 생활 그 자체인 셈이다.

 

신기했던 것은 빵을 포크로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문을 하면 접시에 빵을 담아주는데 포크는 함께 주지 않는다.

처음엔 당황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먹나 하고 봤더니 옆에 있는 냅킨에 싸서 그냥 손으로 들고 먹었다. 

정 불편하면 포크를 달라고 하면 되지만 여기 문화를 느껴보고 싶다면 

냅킨에 싸서 덥썩덥썩 베어 먹어 볼 것을 추천한다. (매번 포크랑 빵칼 주세요 하는 것도 은근 귀찮다.)

 

여름에는 잘 안보이던 귤. 이런걸 보면 한국하고 비슷하다

 

여기서 감을 보았다.  신기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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