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바다를 좋아한다. 어린 시절 누구나 그러했듯이.
밀려오는 파도와 결투를 하는 것처럼 하루종일 그 앞에서 놀아도 질리지 않는 모양이다.
유명한 관광지는 가기 싫어하지만 바닷가를 가자고 하면 아침부터 따라나선다.
그래서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주말이면 바닷가에서 놀기로 일정을 잡곤 했다.
리스본에서는 카스카이스 쪽 해변이 유명하다. 워낙 부촌이기도 하고
바다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해서 제일 먼저 가보기로 했다.
1. 카스카이스 알베르토 로마노 오션풀
카스카이스해변은 파도가 잔잔해서 아이들과 안전하게 놀기 아주 좋다. 풀이 있는 쪽은 모래가 없어서 태닝을 하기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노는 아이는 대만족이었다. 다이빙도 할 수 있고 풀 쪽은 수심도 낮아서 어린아이들도 놀 수 있다. 바다 쪽으로 방파제가 있어서 휩쓸릴 위험도 없다.
놀다가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르면 위쪽에 레스토랑도 있다. 다만 자리가 자리인지라 오래 앉아서 쉬기는 힘들고 잠시 요기를 하기 적당하다.
https://youtu.be/Yk16-wXA3 EU
2. 마상스 해변 (일명 apple beach)
일요일 아침 일찍 찾아간 해변은 흐린 탓이었는지 파도가 높아서 무척 놀랐다. 매서운 바람과 할함께 거친 파도는 서퍼들이나 좋아할 만한 파도였다. 아이와 놀기는 힘들겠다 싶어서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순간 한쪽에서 아이들 놀기 좋은 냇가 같은 곳을 발견했다.
흐린 날씨에 바람도 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태닝을 하려고 누운 사람들, 천진하게 노는 아이들 틈에서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았다.
파도가 높지만 날씨가 좋은 날은 가족끼리 놀기 좋으며 주변에 레스토랑이 많아서 맛있는 해산물요리를 맛볼 수 있다.
3. Miramar Beach 미라마 비치
세 번째 바다는 에어비앤비 근처 미라마비치이다. 이곳은 포르투에 위치한 바다인데 역시나 파도가 높은 편이다. 30분 정도 가면 방파제가 있는 해변이 있어서 아이들과 놀기 좋다고 하는데 우린 걷기가 귀찮아서 그냥 잔잔한 쪽에서 놀았다. 아이는 오히려 적당히 파도가 있고 깊이도 있는 곳을 좋아했다. 나름 수영도 하고 잠수도 하면서 즐겁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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