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생활

Hoje, 포르투갈 12. 프란세자냐 이거 왜 맛있죠? (포르투갈식 샌드위치)

by 호재 유럽 2023. 7. 13.
반응형

다른 나라에 가면 일단 먹는 음식이 제일 큰 문제가 된다.
우리랑 식재료나 소스 등이 비슷하다면 적응하는데 수월하지만
전혀 다를 경우 입에 안 맞아서 고생을 하거나 한국마트만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포르투갈 음식들은 꽤나 입에 맞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포르투갈음식은 건강식들이 많다.
스페인의 빠에야처럼 간이 세지 않고 동남아 음식처럼 향이 강하지도 않다.
해산물이나 생선 요리도 많고 식사에 채소가 많이 곁들여진다.
많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요리들이 많아서 적응이 쉬웠다.

하지만 프란세자냐만은 좀 꺼려졌다. 일단 비주얼자체가 너무 느끼해 보였고
실제로도 그렇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그런지 먹기도 전에 편견이 생겨버렸던 것이다.
그런 프란세자냐를 먹어보려고 했던 이유는 순전히 유명한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에 오면 누구나 나타(에그타르트)를 먹어야 하듯이
그냥 통과의례처럼 주문을 하게 되었다.
그. 런. 데 막상 먹어본 프란세자냐, 의외로 내 입맛에 맞았다.

웬만한 포르투갈 식당에서 다 파는 프란세자냐

 

우리 집 앞 가게에서 만들어준 프란세자냐이다.
마치 우리네  김치볶음밥 같은, 포르투갈 음식을 파는 식당에서는 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
그런 음식인 것 같은데 그 맛이 꽤 괜찮다.

 

결정적으로 매우 느끼할 것 같은 맛을 잡아주는 것이 저 흥건한 빨간색 소스였다.
토마토와 맥주를 넣어서 만드는 소스라는데 처음에는 꽤 흥건하게 접시에 담겨있어서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저 쏘스가 스테이크와 베이컨, 소시지, 치즈와 빵이 한데 어우러진
프란세자냐의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완벽하게 잡아주었다.
먹으면 먹을수록 당기는 맛이랄까? 다 못 먹을 것 같은 양인데도 어느 순간 다 먹게 된다.

잘 보면 스테이크가 숨어있다. 매우 고칼로리일 것같은 비주얼

 


결론적으로 입에 맞는 포르투갈음식을 하나 더 발견했다는 뜻이다.

포르투갈에서는 조금만 방심해도 살찔 음식들 천지다.
너무 맛있는 빵들이 넘쳐나고 감자튀김마저 예술이다.
매 식사 때마다 감자튀김과 콜라를 마셔댔던 아이는 부쩍 후덕해졌다.
음식이 입에 맞는 것은 감사할 일이지만, 다이어트로 고생을 하지 않으려면
좀 적당히 즐겨야 할 것 같다.

https://youtu.be/PcYn3BWPCD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