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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

Hoje, 포르투갈 - 김치는 사랑입니다(feat. Lidl)

by 호재 유럽 2024.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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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서 제대로 된 김치를 담가보기로 했어요.

그전에는 1년 동안 김치를 안 먹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었는데

일단 그 맛을 생각하니 또 걷잡을 수 없이 먹고 싶어 지더라고요. ㅎㅎ

김치를 담그려면 제일 중요한 재료가 배추와 액젓이죠.

김치를 담글 수 있는 배추는 "couve chinesa"라고 하는데요

일반 마트에서는 팔지 않아서 그전에는 중국 마트에서 사 오곤 했어요.

그런데, 집 근처 리들에 알배추가 있는 겁니다. 

예전에는 한두 통밖에 없었는데 저희가 김치를 담가먹을 거란 걸 알았는지

요즘에는 많이 가져다 놓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얼른 집어와서 김치 담글 준비를 했습니다.

알배추는 한통에 1.5유로 정도 하네요. 

액젓은 한국마트나 중국마트에 fish source라고 해서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저는 한국마트에서 새우젖도 사서 같이 넣었더니 더 맛있는 거 같아요. 

 

아채는 리들이 싸고 신선하다

 

 

소금에 절여둔 배추

 

처음 김치를 담글 때는 절이는 걸 계속 실패했어요.

너무 적은 소금과 짧은 시간 때문이었죠.

이번에는 소금물에 한번 적시고 소금도 넉넉히 뿌려서

9시쯤에 절여서 오후 2시쯤 까지 두었답니다.

김치를 버무릴 대형 스텐다라이가 너무 절실했는데

한국에서 들고 온 저 웍이 그런대로 크기가 맞더라고요.

왜 엄마가 결혼할 때 스텐다라이를 사줬는지 이제 이해했어요.

김치를 담글 때 꼭 필요한 필수템!!이었던 거죠.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ㅎㅎ

그런데 또 그럭저럭 해결이 되는 것이 늘 신기할 따름입니다.

 

씻어서 물기를 빼둔 배추와 마늘

 

대량의 김치소와 김치 만드는 과정

 

요즘에는 김치를 간단하게 담글 수 있는 방법이 유튜브에 정말로 많이 올라와 있어요.

저렇게 김칫소를 대량 만들어서 냉동실에 얼려놨다가

먹고 싶을 때마다 버무려먹으면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따라서 시도해 보았습니다.

만들기도 쉽고 맛도 좋아서 앞으로는 계속 저렇게 김치를 담글 생각입니다.

 

혼자 김장 느낌 ㅎㅎ

 

완성 샷

 

알배추 네 통을 반으로 잘라서 담갔더니 김치통 하나가 완성되었네요.

하루, 이틀 정도 밖에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었어요.

예전에 엄마가 김장김치를 하고 나면 그렇게 부자 된 느낌이라더니

저 역시 그랬네요. ㅎㅎ

김치만 있으면 반찬 걱정 반은 덜어지는 이 느낌

저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라는 뜻이겠죠. 

 

보물단지 김치한통

 

김치한통을 담갔더니 아주 부자 된 느낌입니다.

가끔 라면을 끓여서 김치랑 먹고 나면 큰 호사한 기분이 들어요. 

이런 게 또 해외에 사는 재미겠죠? 

한국에는 배추가 아직도 비싼 거 같던데

어서 가격이 돌아와서 모두들 맛있는 김치 드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Gg4KEnsA4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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