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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e, 포르투갈 49. 포르투갈에는 소포 보내지 마세요(feat. CTT우체국) 포르투갈에 와서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겪었지만 어떤 일들은 허허 웃어넘기고,어떤 일들을 복장 터지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그래도 진심으로 분노를 느꼈던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내가 살던 곳이 아니고 문화나 시스템이 다르니 최대한 이해를 하고자 했고좋은 쪽으로 생각하자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진심으로 빡쳤던 순간이 딱 한번 있는데 그건 한국에서 보내온 소포가 반송된 일이었습니다.그것도 두 번씩이나. 뭐가 문제인가 잘 모르실 것 같은 분들을 위해서 제가 겪었던 일을 공유해 드립니다. 끝에 나름의 해법도 생각해 보았으니 잘 읽어주세요.그래야만 뚜껑 열리는 빡침을 피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지금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심호흡~~)  사실 저는 작년에 이미 EMS가 반송이 되었던.. 2024. 6. 12.
Hoje, 포르투갈 48. 한국 문화의 날(feat. Museu de Lisboa) 지난 토요일 한국 문화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흐린 날씨임에도 사람들이 많이 참여를 했더라고요.한인들보다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현지인들이 많았습니다.    이날 K- POP World Festival에 참가한 팀을 응원하기 위한 가족들과 친구들이 많이 왔던 거 같아요.K-POP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메인 무대 앞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음식들을 즐기고 있었습니다.케이밥, 식탁, 소주포차, 토끼, 무나치킨 등 한국식당에서 참여를 했는데 각 부스바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음식들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포르투갈 아이들이 한국식 핫도그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역시나 요즘 가장 핫한 닭강정과 소주, 막걸리 등이 인기가 많은 걸 볼 수 있었습니다.막걸리를 .. 2024. 6. 11.
Hoje,포르투갈 47. 외국 거리는 왜 지저분한가? (feat.리스본 분리수거) 가끔 유튜브에서 한국 관련 영상을 보다 보면 한국에 와서 놀라는 것 중 꼭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거리가 대단히 깨끗하다는 것. 하지만 그곳에서 살고 있을 때는 실감하지 못했다. 뭐가 그렇게 깨끗하다는 거야, 좀 호들갑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리스본에 살다 보니 한국거리가 정말로 깨끗했구나 매일 느끼게 된다.   쓰레기는 정말로 곳곳에 널려있다. 아파트 단지내 화단, 이쁘게 핀 꽃들 사이사이, 도로변 가로수밑에, 건물 앞에는 주로 담배꽁초가 수북하다.(진심으로 치워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대체 왜 이렇게 지저분한가 생각해 보니까 아파트 단지 같은 경우는 따로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관리비를 내긴 하는데 건물내부만 청소할 뿐 외부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화단의 잔디는 주기적으로 깎던데 쓰레기는 보.. 2024. 6. 7.
Hoje, 포르투갈 46. 유럽의 흔한 엘리베이터 포르투갈에 와서 처음 보는 것들이 몇몇 있었는데 이 엘리베이터도 그중 하나였다.한국에서는 아무리 낡은 엘리베이터라고 해도 내가 문을 열고 타는 수동식 엘베는 없었는데이곳에 오니 이런 유럽식 엘베가 매우 흔했다.  좀 낡은(70년대 지어진) 아파트들에는 거의 다 이런 엘베였는데처음 에어비앤비에서 보고 깜짝 놀랐다.'이거 안전한 건가?' 하는 불안한 마음을 가득 안고 탔던 기억이 새롭다. 엘베를 호출해서 도착하면 불이 켜지고 그럼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내부는 좀 좁은 편이고 4인이 정원이다.(320kg 이하)만약 같이 탈 사람이 있으면 대부분 먼저 타라고 양보해 준다. 한 명이면 같이 타곤 하지만 일행이 있다면 대부분 양보를 하고 옆에 엘베가 오기를 기다린다. 타면 엘베가 움직일 때 외벽이 다 노출되어 .. 2024. 4. 19.
Hoje, 포르투갈 45. 포르투갈에서 이케아로 살림하기 나는 십수 년 전에 집 인테리어를 바꾸면서 '이케아로 꾸민 집'이라는 책을 사서 본 적이 있다.북유럽감성이 물씬 풍기는 그 오밀조밀한 인테리어를 보면서 나도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 했는데이제야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사실 포르투갈에서는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한국 같은 다이소천국, 택배천국에서 살다가 그 두 개가 불가능한 곳에서 살다 보니처음에는 그 사실이 너무 불편했다.  대형마트를 가도 찾을 수 없는 물건들이 많았고, 택배가 거의 불가능하다 보니필요한 게 있어도 어디서 사야 할지를 몰랐던 것이다. 그러다 그나마 다양한 물건을 파는 곳이 이케아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한국으로 치자면 다이소 같은 곳이 바로 이케아였다. 그래서 매번 갈 때마다 어깨가 빠져라 물건들을 사서 나르기를 서너 번 .. 2024. 4. 12.
Hoje, 포르투갈 44. 리스본의 꽃들 리스본 날씨는 한국날씨랑 비슷하지만 겨울이 덜 춥고 비가 자주 내린다는 점이 다르다.날이 많이 춥지 않아서 겨울이 금방 끝날 것 같았는데의외로 집안에 있으면 으슬으슬 추워서 밤에는 담요라도 더 덮고 자야 따뜻하고낮에도 패딩조끼라도 입고 있어야 한다.생각보다 더디 오는 봄이라고 생각하게 된 게한국은 봄을 알리는 목련, 벚꽃, 개나리, 진달래등 대표적인 꽃들이 있는데여긴 그런 게 없어서인가 싶기도 하다. 포르투갈 사람들 옷도 패딩부터 크롭티에 반바지까지 선택의 폭이 넓기에오히려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길가 가로수에 새잎이 돋아나고 이름 모를 꽃들이 옹기종기 피어있는 것을 보면계절이 바뀌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포르투갈사람들은 그리스나 스페인처럼 꽃으로 집을 꾸미는데 적극적이지는 않다.. 2024.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