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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임브라7

Hoje, 포르투갈 - 포르투갈의 아름다운 벤치들 외국에 살다 보면 별거 아닌 것들이 특별하게 보이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길을 건널 때 신호등 모양이 그렇고, 도로 표시판, 가로수들, 버스 정류장 등등일상 속 풍경이지만 살다 온 곳과는 다른 모습에 매번 눈길이 가곤 하는데요.특히 포르투갈의 벤치들을 볼 때 참 예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디자인이 이쁜 벤치들도 있고, 가끔 작품 같은 정성을 들인 것들도 있습니다.하지만 그 많은 벤치들을 보면서 공통적으로 들었던 생각은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싶게 만들었구나 하는 것입니다. 특히 마주보고 있는 벤치들을 보면 앉는 사람에 대한 자상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그곳에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그 어떤 이야기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될 것만 같습니다.     리스본 공원에 .. 2024. 10. 21.
Hoje, 포르투갈 21. 국제학교 입학용 의사 검진 (클리니카 메디카두 포르투) 포르투갈로 이민을 온 데에는 아이의 교육이 큰 이유를 차지했다.유럽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유년시절을 보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포르투갈에 있는 국제학교를 보내기로 했다.  처음 계획은 포르투에 있는 국제학교를 갈 생각이었는데 그곳에 자리가 없었다.그래서 우리는 학교를 정하지 않고 직접 현지에 와서 입학가능여부를 알아보고자 했다.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방법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첫째, 현지에 왔다고 해서 큰 이점이 없다.물론 학교시설과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그렇다고 수속이나 입학시기등이 크게 빠르지 않다.면접이나 테스트 일정, 입학수속등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진행가능하니한국에서 알아보고 입학 수속을 마친후에 입국하는 것이 더 좋았겠다는 생각.. 2023. 8. 14.
Hoje, 포르투갈 20. 코임브라 가장 기억에 남는 일(Flix버스정류장 화장실) 코임브라는 포르투갈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하지만 내 눈에는 그저 한적한 시골의 대학도시정도로 보였다.도시 중심에 대학이 있고 그 대학 중심으로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어서대학 근처만 돌아보면 볼만한 것은 거의 다 본 셈이 된다.  그래도 아담하면서도 고즈넉한 느낌은 좋았다.500년전 세워진 건물들이 아직도 굳건히 서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현재에 있으면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관광객으로 넘쳐나는 포르투나 리스본과는 또 다른 매력에이곳에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낭만을 파괴하는 일이 하나 있었다. 코임브라에서 리스본으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찾았다. 그런데 그 어느곳에도 화장실 표시가 보이질 않았다. 화장실은 물.. 2023. 8. 10.
Hoje, 포르투갈 6. 포르투갈에서 뭐 먹고 살아요? (Porto 우리마트) 우리가 포르투갈에 와서 한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많이 받은 질문은 거기는 어때요? 와근데 뭐 먹고살아요? 였다. 사실, 나는 한국에 있을 때도 한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뭐가 문제일까 싶었다. 일단 빵이나 파스타나 포르투갈 음식 입에 맞는 거 먹음 되고아니면 쌀을 사서 밥을 해 먹어도 되고 하니 음식이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아서뭐 먹고 사는지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와닿지 않았다. 나뿐만 아니라 남편이나 아들도한식에 집착하는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공수한 재료는 자른 미역 과 쌈장과 고춧가루 정도였다. 그런데 이게 무슨 조화인지 이제는 못 먹는다고 생각하니 계속 한식에 집착을 하게 되었다. 또 포르투갈에 온 그다음 주에 아이는 코감기에 걸렸고 훌쩍거리는 아이를 보니 더욱 국물생각이 간절.. 2023. 6. 21.
hoje, 포르투갈 5. 영어로 말하기가 안되는 것이지, 영어를 모르는 건 아니라구 (코임브라 에어비앤비 관광세) 코임브라 에어비앤비에 체크인을 할 때 호스트를 직접 만나서 숙박서류를 작성했다. 요즘엔 체크인도 열쇠함으로 하고 인적사항도 온라인으로 신고를 했는데 종이에 직접 받아가는 방식이 신선했다. 체크인은 약국으로 와서 직접 호스트를 만나서 한다고 되어 있을 때부터 의심을 했어야 했는데... 하여튼 좋은 인상을 주고받기 위해서 웃으며 체크인을 하려고 노력했다. 나에게 영어를 좀 하냐고 묻길래, "a litte..."이라는 겸손한 대답을 내놓았더니 호스트의 눈빛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변하는 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tourist tax를 한 사람당 3유로씩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포르투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이라서 좀 당황이 되었지만 뭐 내야 되는 거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아이까지 해서 9유로를 주었다.    .. 2023. 6. 18.
hoje, 포르투갈 4. 코임브라 토요일 쇼핑 (페레이라 보르게스 코르크 샌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했는데 오늘은 날이 활짝 개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산책을 나왔는데 마라톤대회가 있는지 사람들이 도로곳곳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뒤섞여서 함께 즐기는 주말 오전풍경입니다. 포르투갈의 하늘은 정말로 맑습니다. 늘 조금쯤의 미세먼지는 항상 끼어있던 한국의 하늘을 생각하면 참 안타까운 느낌이 듭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에어비앤비는 코임브라의 중심쇼핑가 거리인 페레이라 보르게스거리에 있었습니다. 유럽의 전형적인 노천카페며 각종 코르크가방 및 기념품가게들이 많아서 눈요기할 것이 아주 많은 거리였답니다. 이곳은 산타크루즈 수도원과 코임브라대학교를 가기에도 가까워서 코임브라에서 머물 때 최적의 숙소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건물들이 다 노후돼서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2023.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