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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27

Hoje, 포르투갈 41. 국뽕이 차오를 때, K-Wave 한류 사실, 국뽕이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너무 쑥스럽기 때문이다. 저 남자가 내 남자다 말을 못 했던 김정은처럼 뭔가 잘하는 건 알겠지만인정하기는 낯 뜨거운 심정이랄까.  그런데 어느날 컨티넨탈 냉장고에서 코. 카. 콜. 라라는 한글을 만났을 때,K-Wave라는 그 예쁜 콜라캔을 보았을 때 나는 살짝 국뽕이 올라오는 걸 느꼈고이번엔 감추지 않았다.  평소 콜라를 잘 사지 않지만 이번엔 달랐다. 사도 되냐고 묻는 아이에게,"어 얼른 사. 이건 사야지."라고 대답해 주었다. 냉장고 가득한 K-Wave 콜라를 보니 신기하고도 반가웠다. 여기 리스본에서 아시안은 대부분 중국인이다. 아이학교 친구들도 아시안은 열에 아홉은 중국인이라서 아이도 중국인으로 오해를 받고,나 역시 길 가다가 "니하오"라면서 아는 척을 .. 2024. 3. 28.
Hoje, 포르투갈 40. 지랄발광, 리스본 우기 아이학교가 월요일부터 2주간 부활절 브레이크에 들어갔다.2월에도 일주일간 카니발 브레이크였는데.학교에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ㅎㅎ아이는 신났지만 2주간 또 뭘 해야 하나 이런저런계획을 잡아놨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일기예보를 보니 적어도 다음주초까지는 계속 '비' 예보이다. 리스본 사람들은 여름으로 가기 전 봄에 이런 날씨를 우기라고 부른다.포르투갈은 겨울, 봄에 비가 자주 내리고 여름에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비' 예보가 있다고 해도 한국하고는 조금 다르다. 한국에서는 '비'예보가 있으면 거의 한두 시간,때로는 반나절이나 하루 종일 내리는 일도 비일비재하지만 여기 포르투갈에서는 비구름이 지나갈 때 후드득 떨어지고 끝이다.그런데 그 간극이 너무 극단적이다.해가 쨍쨍한데 비가 내릴 .. 2024. 3. 27.
Hoje, 포르투갈 39. 유럽 사람들은 친절한가? 많은 여행 블로거들이 그 여행지를 소개하고 여행을 가고 싶게끔 하는 콘텐츠를 만드는가 하면, 요즘에는 가지 말아야 할 이유를 소개하는 영상들도종종 보게 된다.태어난 곳에서만 살아온 사람들이 갖게 되는 이국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꿈 깨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콘텐츠를 볼 때면 신선하기도 하다.모두가 좋다고 이야기할 때 안 좋은 점을 말해주는 사람도 있어야 하니까.나 역시 포르투갈에 오기 전에는 유럽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사람들은 모두 친절하고 예의 바를 것이고, 질서와 원칙을 지키며말과 행동도 여유로울 것 같다는 환상 말이다. 하지만 그 환상은 독일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일차적으로 깨졌다.항공사직원들의 안내는 대단히 허술하고도 불친절했고,기내 승무원은 짐을 제대로 못 넣는다고, 또 자리를 .. 2024. 1. 11.
Hoje, 포르투갈 36. 리스본의 겨울 기나긴 여름이 끝나고 리스본에도 겨울이 찾아왔다.겨울이라고는 하지만 기온은 최저 5도에서 최고 20도 사이를 벗어나지 않는다.영하로는 거의 떨어지는 일이 없고, 눈도 내리지 않는다.가끔 비가 자주 내릴 뿐이다.한국에서 영하의 매서운 북풍을 경험했던 바와 비교하면 그저 늦가을 날씨정도로 느껴진다. 1. 리스본 겨울 옷 구입 팁기온이 늦가을정도라 너무 두꺼운 패딩은 많이 덥다.롱패딩은 거의 입을 일이 없다. 가끔 입고 다는 사람도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이다. 그 정도로 춥지 않기 때문이다. (영하로 안 내려감)경량패딩이나 코트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남자분들의 경우는 패딩베스트도 많이들 입고 다닌다. 다만 모자가 달린 모델을 추천한다. 갑작스럽게 비가 자주 내릴 수 있고 또 갑자기 그친다. 우산을 쓰기 .. 2023. 12. 30.
Hoje, 포르투갈 30. 리스본의 가을? 10월이 시작되었는데도 리스본은 낮에는 아직도 30도를 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아침에는 확실히 선선해서 반팔옷만 입기엔 서늘한 기온이지만 낮에는 여름처럼 따가운 햇살이 여전하다.확실히 한국보다는 여름이 길게 이어지는 느낌이다. 여기도 주말에 비가 오고 나면 기온이 내려간다고 예보되어 있으니까 선선해질 날씨를 기대해 본다.  유럽사람들에게 햇살이 내리쬐는 날씨는 언제나 옳아서 덥거나 말거나 그냥 좋아하는 듯 하지만확실히 동양사람들은 태양빛을 쬐는 것에 익숙치 않은 듯하다.(길에서 모자, 특히 챙만 있는 선바이저나 햇빛차단 팔토시를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100프로 동양인, 그중에서도 중국인이다.) 예전에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햇살은 좀 차단을 해줄 필요가 있을 만큼강렬한 게 사실인데도 이곳 사람들은 햇.. 2023. 10. 10.
Hoje,포르투갈 29. 리스본 플라잉 타이거 (Flying tiger in Lisbon)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아서 한국에서도 즐겨 찾았던 플라잉타이거!리스본에는 오리엔테역에 있어서 가끔 방문을 한다. 리스본에는 다이소같은 곳이 없어서 불편한데그나마 다이소의 팬시버전인 플라잉타이거가 있어서소확행을 하기 좋다.       문구류가 매우 다양하고 저렴하다.연필세트는 1~2유로, 노트류는 4~6유로 정도이다.다이어리도 많고 필기류, 미술용품등 종류가 다양하다.품질이 고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디자인이 이뻐서 기분전환용으로는 아주 제격이다.     내가 플라잉타이거를 즐겨가는 이유 중 하나, 바로 이 프레츨때문이다.우연히 먹게 되었는데 짭짤한 맛이 은근 중독성이 강하다. 과자 위에 붙어 있는 소금은 바다소금이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처음엔 너무 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짠맛 때문에 적당히 먹게.. 2023.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