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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

Hoje, 포르투갈 45. 포르투갈에서 이케아로 살림하기

by 호재 유럽 202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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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십수 년 전에 집 인테리어를 바꾸면서 '이케아로 꾸민 집'이라는 책을 사서 본 적이 있다.

북유럽감성이 물씬 풍기는 그 오밀조밀한 인테리어를 보면서 나도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 했는데

이제야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사실 포르투갈에서는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한국 같은 다이소천국, 택배천국에서 살다가 그 두 개가 불가능한 곳에서 살다 보니

처음에는 그 사실이 너무 불편했다. 

 

대형마트를 가도 찾을 수 없는 물건들이 많았고, 택배가 거의 불가능하다 보니

필요한 게 있어도 어디서 사야 할지를 몰랐던 것이다.

 

그러다 그나마 다양한 물건을 파는 곳이 이케아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한국으로 치자면 다이소 같은 곳이 바로 이케아였다. 

그래서 매번 갈 때마다 어깨가 빠져라 물건들을 사서 나르기를 서너 번 하면서

텅 비어있는 집을 채웠다. 

 

포르투갈 사람들도 이케아에 대한 의존도가 대단히 높다.

웬만한 집에 이케아 물건 없는 집이 없을 정도. 

물론 나이가 드신 분들은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젊은 사람들, 그리고 에어비앤비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살림은 거의 다 이케아 물건이라고 보면 된다. 

 

이케아 물건들의 내구성이 대단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

싫증 날만할 때 딱 고장나주는 가성비를 가지고 있으니

포르투갈 젊은 사람들도 좋아할 수밖에 없겠다 싶다. 

그중에서도 내가 매우 만족하고 있는 물건들 몇 가지를 소개해보겠다.

 

이케아 매장 아님 ㅎㅎ

 

소소한 와인랙. 8유로에 겟.

 

나의 로망이었던 케이크 스탠드. 그러나 요즘에는 빵대신 먹다 남은 음식들 보관용으로 쓰인다. 15유로.

 

아이 간식을 저렇게 소분해서 정리하니 무척 깔끔하고 꺼내먹기도 편하다. 저 수납함은 어디에나 어울리는 멀티템.

 

유리물병. 1리터 정도 수납되고 각종 육수 보관에도 좋다. 보기보다 튼튼한 유리소재이다.

 

 

Dry food jar. 봉지째 덜어먹고 묶어두던 모든 종류의 음식을 깔끔히 보관가능한 용기. 3.25유로인데 제일 만족도가 높은 아이템.

 

긴통은 저렇게 파스타 수납도 가능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했던가.

로켓배송에 길들여졌던 몸뚱이를 부족함 가득한 일상에 길들이는 것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있는 걸 최대한 멀티로 이용하면서 사는 재미.

포르투갈에서는 그런 재미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이케아에 너무 홀릭되지만 않는다면. ㅎㅎ

 

리스본 이케아입니다.

https://www.ikea.com/pt/pt/stores/alfragide/

 

IKEA Alfrag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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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k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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