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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

Hoje, 포르투갈 43. 포르투갈 과일물가

by 호재 유럽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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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뉴스를 볼 때마다 헉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과일값이 상상초월로 급등했다는 뉴스를 볼 때이다.
과일물가가 그렇게 치솟은 것은 살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아무리 태풍으로 그해 과일농사를 망쳤다던 해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한국가족들하고 통화를 할 때면 과일이 비싸서 못 사 먹고
대신에 당근,오이와 같은 야채를 먹는다는 슬픈? 소식을 듣곤 한다.
그런 소식을 들으면 포르투갈에서 사는 장점이 바로 느껴진다.

 

포르투갈은 공산품은 비싸지만 농수산물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물론 여기 사람들도 요즘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걱정을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매우 저렴하고 안정적인 것 같다.

 

포르투갈에 입국한 지가 이제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동안 농수산물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사과 6개 1.9유로 (2700원 정도)

 

귤 한봉지 1.7유로 (보통 1kg이 2유로를 넘지않는다)

 

유럽 배 4개 1.5유로

 

산딸기 한팩 2.49유로

 

블루베리 800g 5.99유로

그나마 산딸기나 블루베리는 비싼 편에 속하고

외국에서 수입하는 열대과일들도 비싼 편인데

다만 바나나는 포르투갈에서도 싼 편에 속한다.


하지만 포르투갈 국내산 과일들은 싼 편인데

싸도 못 먹어서 슬픈 과일이 하나 있다. 바로 딸기다.

한국에서는 너무 맛있게 먹었던 그 딸기를

여기서는 있어도 안 먹는다. 맛이 없기 때문이다.


처음 비주얼만 보고 속아서 몇 번 샀는데 그렇게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그냥 신선하고 새콤한 맛만 있다고 할까.
한국 딸기처럼 향기롭고 달콤한 맛을 내는 딸기는 거의 없다.
여기서 재배하는 건 품종자체가 다르다고 한다.
(한국 딸기 좀 재배해 주면 안 되겠니.)

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주로 케이크에 장식으로 쓰거나
생크림과 같이 먹는다.


여기 배도 처음으로 한번 먹어봤는데 배와 사과의 중간정도의 맛이 난다.
수분도 많지 않고 달지도 않다. 그냥 수수한 맛이라고나 할까.
아이가 기침을 해서 배숙을 해볼까 하고 샀는데

배숙도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다.
딸기와 배는 역시 한국산이 최고인 듯하다.

 

그 외 과일들은 싸고 맛있어서 마음껏 먹는 편이다.
사과 같은 경우는 매일아침 식사대용으로 먹고 있는데
당장 여름에 한국에 들어가서 여전히 사 먹을 수도 없이 비싸면 어쩌나 싶다.
그럼 과일 야채가 늘 저렴했던 리스본이 너무 그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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