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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

Hoje, 포르투갈 28. 포르투갈 보도블럭, calçada 칼싸다

by 호재 유럽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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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는 이런 돌로 된 보도들이 많다. 유럽만의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내가 유럽에 있다는 걸 매 순간 느끼게 해 준다.

배우 윤여정도 이런 보도를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런 돌로 만든 보도를 cobblestone streets라고 하는데

포르투갈어로는 깔싸다 calçada라고 부른다. 

이런 길을 걷다 보면 대체 이런 길은 언제, 누가, 왜 만들었을까 싶은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참 정성스럽게도 만들었다 싶고 보면 볼수록 예쁘다.

거의 모든 길이 이런 돌로 포장이 되어 있고, 간혹 차가 다니는 차도도 이런 길로 만들어진 곳이 있다.

 

심플한 사각형 무늬가 들어간 곳들이 많다.

 

 

이런 보도의 장점은 신발을 늘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웬만해서는 신발 밑창이 더러워질 일이 없어서 

집안에서 신발을 신고 다녀도 크게 더러워지지 않는다. 

단점은 비가 오는 날에는 매우 미끄럽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도로에 물이 있으면 길이 상당히 미끄러워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지하철역 근처보도

 

가게앞 보도

 

신기한 포르투갈 건널목 차도

 

유명한 호시우광장

 

이런 문양을 만들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일반적인 도로의 경우 간단한 문양은 넣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길을 유지하고 보수하는데 정부차원에서 노력을 많이 기울인다고 한다. 이것 또한 하나의 관광상품이기도 하고 전통문화라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이런 길을 깔 수 있는 숙련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그냥 시멘트나 아스팔트가 깔린 길들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하니 조금 서글퍼진다. 좀 번거로울지는 몰라도 이런 아름다운 전통은 오래도록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계속보고 있으면 멀미가 날 수도 있다

 

이건 호시우광장 근처 골목 색다른 무늬의 보도블럭

 

 

이런 길에서 캐리어를 끌다 보면 "달달달...." 꽤 요란스러운 소리가 나서 민망해지기도 하지만

그건 어쩌면 여행의 소리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소리에도 가슴이 설렌다. 

지금은 아예 이곳에서 쭉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설렘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이런 길을 보면 이쁘다고 매번 감탄한다.

이곳의 삶이 생활이 되면 이런 길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올까?

일상이 되고 생활이 되어도 아름다움에 감탄할 수 있는 눈과 여유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https://youtu.be/7vEgqi4Xlhs?si=FyNlGVy4yEltSN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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