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정전사고, 사재기 발생, 정전시 필요한 물품들

안녕하세요? 리스본포스트입니다.
어제 포르투갈 정전사고 소식 들으셨나요? 
4월 28일 월요일 오전 11시 30분쯤 발생한 정전사고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국을 마비시킨
꽤 심각한 사고였습니다. 
집에 있었는데 갑자기 모든 전원이 차단이 되어서 처음에는 아파트에서 공사를 하나 했는데
알고 보니 포르투갈, 스페인 전역 및 그리스, 프랑스, 독일 일부지역까지 영향을 미친 큰 사고더라고요.
정전사고가 어떻게 전국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실시간 카톡으로 올라오는 소식들은 더 심각했어요.
도심에서는 지하철이 멈추고 신호등은 꺼지고, 공항도 마비, 
단수가 된 곳도 있었고, 제일 심각한 뉴스는 이 사태가 일주일이 지속될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죠.
 
 

 
처음에는 한두 시간이면 되겠거니 하고 기다리는데 뉴스에서는 6시간에서 10시간 정도 소요가 된다고 하는 거예요. 
안 되겠다 싶어서 집 근처 Lidl을 갔더니 벌써 식빵, 참치통조림 등은 다 동이 나고 
그나마 물과 머핀, 야채 등이 조금 있어서 사 왔죠. 
만에 하나 정말로 이 사태가 일주일 동안 이어지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다들 사재기를 하는 듯했어요. 
중국마트 같은 곳에서는 현금으로만 판매를 했다는데 카트가 다 동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고
동네 슈퍼마켓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물건을 사가는 걸 보았답니다. 
 

머리에 쓰는 랜턴.생각보다 밝다

 
다행히 밤 10시 반 그러니까 정확히 11시간 만에 전기가 다시 들어왔어요. 
전기가 한꺼번에 들어온 건 아니고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들어와서 오늘 안에 들어올까 노심초사했네요.
(우리 동네 앞까지 하고 안 들어와서 기술자들 퇴근했나 보다 했다는...ㅎㅎ)
재미있는 건 전기가 들어오니 밖에서 사람들이 손뼉 치고 환호성을 보내더라고요. 마치 축구경기를 보고 있는 것처럼. 
이런 재난상황도 축제처럼 받아들이는 그들의 여유에 속으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재난상황에서 유용한 건전지로 나오는 라디오

 
평소에는 별생각 없이 지냈는데 이런 재난상황이 되니 준비해 둘 걸 하는 물품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몇 가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보조배터리
 
전기가 나가니까 핸드폰 충전이 제일 걱정이 되더라고요. 집에 대용량 배터리가 있었지만 어제 따라 충전도 안 해놔서 별도움이 안 되었죠. 비상시를 대비해서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항상 충전해 놓으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2. 물, 비상식품
 
전기가 없으면 물도 끓일 수가 없기 때문에 생수는 필수품이죠. 또한 식빵 같은 간편 식품을 평소에 냉동실에 얼려두면 비상시에 며칠은 버틸 수가 있을 것 같아요. 각종 통조림, 병조림 콩, 병조림 소시지도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들이었습니다. 
 
3. 부탄가스버너, 랜턴, 라디오
 
가스버너도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으니 유용합니다. 데카트론에서 캠핑용 가스버너를 팔았는데 가보니 다 팔리고 없었어요. ㅠㅠ
랜턴도 한두 개 준비해 놓으시면 좋아요. 특히 머리에 쓸 수 있는 휴대용 랜턴은 밝기도 꽤 밝아서 편리합니다. 또한 건전지로 들을 수 있는 라디오와 건전지도 구비해 놓으시면 인터넷이 안 될 때 뉴스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상 정전사고로 큰 혼란이 있었던 리스본의 상황을 알려드렸는데요 
자연재해나 큰 사건, 사고등이 발생하는 일이 많아지는 만큼 평소에 잘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 오늘도 무탈하고 평온한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