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73

Hoje, 포르투갈 19. 포르투갈 인사법 (봉 디아, 보아 따르드) 포르투갈에 오면 당연히 Olá 를 제일 많이 쓸 줄 알았다.제일 많이 들어본 말이기도 하고, 영어의 Hi처럼 쉽게 건넬 수 있으니까. 그런데 막상 여기 와서 보니 Olá 를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생각보다.여기 현지인들은 Olá 보다는 'Bom dia'(봉 디아, Good morning)과' Boa tarde'(보아 따르지, Good afternoon)를 정말 많이 쓴다.아침에 누군가를 길에서 만나거나, 마트에서 계산을 하려고 할 때, 아침나절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시작할 때는 무조건 Bom dia를 써야 한다.그리고 오후에는 당연히 Boa tarde인데 그 시간대가 좀 재미있다. 우리는 오후시간이라고 하면 당연히 12시부터 오후 6시 나절일 거라 생각하지만해가 긴 이곳은 오후 2시 정도까지도 아침인.. 2023. 8. 4.
Hoje, 포르투갈 18. 포르투갈 해변즐기기(feat.미라마비치) 지금 있는 Arcozelo 지역은 포르투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고 해변이 가깝다.유럽이 폭염이 심하다고 해서 더위를 피하고자 한 달 정도 예약을 했는데생각보다 덥지 않아서 많이 당황스러웠다.  아무래도 포르투갈의 북쪽에 해당하다 보니 리스본이나 남부지역보다는 확실히 기온이 낮았다.아침저녁은 18,19도로 20도를 넘어가지 않아서 좀 춥기까지 했고한낮에도 25도를 넘지 않는 날씨가 이어졌다. (8월부터는 조금 더 더워지기는 한다는데 글쎄..)이런 날씨에도 햇볕만 좋으면 해변에는 늘 사람들이 와서 선탠을 즐겼다.해변에는 이런 그늘막들이 무료로 세워져 있다. 처음에는 한국적인 마인드로 돈을 받을 것 같아서이용하지 않았다. 유료라서 여기 사람들도 이용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늘막은 무료로 .. 2023. 8. 2.
Hoje, 포르투갈 17. 열쇠의 추억 (Guarda 에어비앤비) 한국에서 열쇠를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기억은 30년 전인 것 같다.그때는 모두가 열쇠를 사용했고, 열쇠가 없으면 집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열쇠를 지니고 있거나, 누군가 집에 있거나 아니면문 근처에 열쇠를 숨겨두는 비밀장소가 집집마다 있어야 했던 시절이었다.(커다란 화분밑이라던지, 발닦개 밑, 아니면 창틀 사이 등등) 그렇게 오래전 기억 속으로 사라졌던 열쇠를 포르투갈에 와서 다시 만났다. 포르투갈에서도 새로 지은 집들의 상황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에어비앤비나 일반집들의 경우에도 디지털 도어록을 본 적이 없다. 모두들 열쇠를 아직도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기억에도 가물거리는 열쇠를 다시 건네받는 순간 당황스러우면서도 처음엔 그 아날로그 감성이 좋았다. 과루다의 숙소에서 이 열쇠를 처음 받았을 때 .. 2023. 7. 30.
Hoje, 포르투갈 16. 포르투갈의 디테일 (2) - 상 조르제 성 상조르제성을 가려고 택시를 탔더니 성 앞까지 안 가고 중간에 내려주었다. 못 간다고 하기에 그러려니 하고 내렸는데 성 앞까지 버스가 다닌다. (왜 그랬니 택시..)어쨌거나 리스본의 명물? 언덕길을 쉬엄쉬엄 걸어올라 가는데 주변 풍경이 나쁘지 않다.이곳이 그 유명한 알파마의 골목인가 하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사진에 담았다.      포르투갈은 모든 것이 다 낡았다. 신축건물이나 새 차 같은 것들은 사실 이 풍경에 어울리지 못하고 겉돈다. 모든 것이 낡았지만 낡은 것이라고 치워버리지 않고 열심히 꾸민다.  이 사람들이 옛 것들을 관광자원으로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오래된 것에 대한 존중이 그 아래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낡기도 전에, 고장 나기도 전에 새로운 것에만 탐닉했던 삶.. 2023. 7. 21.
Hoje, 포르투갈 15. Living Van Gogh in Porto (포르투 반고흐 전시) Living Van Gogh 전시가 있어서 아이와 함께 다녀왔다. 9살 혈기왕성한 남자아이와 미술전시회를 간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지만이번 전시는 단순히 그림을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영상으로 제작된 고흐의 작품을시각과 청각을 통해 입체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영상에 익숙한 아이 또한 거부감 없이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었다.  Alfândega do Porto는 Rua Nova da Alfândega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예전 세관건물을 미술관 및 전시공간으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는 듯했다. 도우루강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건물 뒤쪽으로 나가면 강변풍경을 즐길 수가 있다.  전시 일부전시장을 환상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가득 채워서 황홀한 느낌이었다. 사람.. 2023. 7. 20.
Hoje, 포르투갈 14. 유럽에서 커트하기 (미라마 beach 인근) 나는 주기적으로 단발병과 커트병에 걸린다. 커트머리를 한 일 년 정도 유지하다 죽어라 단발로 길렀는데이제 또 커트병이 도졌다. 그것도 유럽 한복판에서. 유럽이라고 수그러들 병이 아님을 아는 나는 주변에 미용실을 찾아보았다. 다행히도 아파트 1층에 미용실이 있었다. 토요일도 영업을 한다기에 내려갔는데closed란 팻말이 보였다. 그렇다고 단념이 된다면 커트병이라 불릴 수 없다.그냥 I'm sorry, but ~ 을 외치며 오늘 머리를 자를 수 있냐고 물었다.  학생처럼 보이는 여자아이가 엄마가 장례식에 가셔서 언제 오실지 모른다고 했다.(여기 사람들은 부재 시 이유로 항상 장례식 참석을 쓰는 듯하다. 진짜 일수도 있지만)포르투갈 사람들 중 나이 든 사람들은 종종 외국인과의 대화를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젊은 .. 2023.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