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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

리스본을 걷는 법, 장인이 한 땀 한 땀 박아 넣은 '깔사다'의 매력

by 리스본 지기(호재 유럽) 2026.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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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해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하늘도, 노란 트램도 아닌 바로 '발밑'입니다.

흰색과 검은색 석회암이 조화롭게 박힌 이 보도블록의 이름은 '깔사다 포르투게사'입니다.

 

낙엽과 계단과 깔사다의 완벽한 조화

 

배우 윤여정 님도 이 깔사다길을 좋아한다고 하셨던 게 기억나네요.

여행자의 캐리어 바퀴소리가 요란히 울려퍼지게 되는 길이지만

이게 유럽에 왔다는 상징이기도 하죠. 

저역시 이 깔사다를 참 좋아해요. 

 

새로 보수를 한 깔사다

 

깔사다 기술자가 작업을 하는 모습은 처음 봄

 

 

모양을 맞추기 위해서 돌을 이리저리 깨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작업속도가 상당히 느리더라고요. 

아스팔트로 일관되게 부어버리면 한나절이면 끝날 일이지만 

포르투갈에서는 이 모든 일들이 시간과 함께 의미를 지니는 듯 합니다. 

 

 

 

이 패턴은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숙련된 장인들이 정과 망치만으로 돌을 깨서 수작업으로 박아 넣는 방식이죠.

  • 대표적인 장소: 호시우 광장의 물결무늬(바다를 상징), 코메르시우 광장의 기하학적 패턴.
  • 상징성: 대항해 시대의 영광, 정교한 기하학, 그리고 포르투갈인의 끈기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이 길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요. 비가오면 너무 미끄럽다는 것이죠.

특히 비가 자주내리는 리스본의 겨울에는 이 길이 위험할 수도 있답니다. 

(몇 번을 대차게 넘어졌는지 모름. ㅎㅎ)

비가 안오는 맑은 날도 구두 같은 신발은 미끄러질 위험이 높습니다. 

하이힐은 사이에 낄 수도 있구요. 

이런 깔사다길에서는 운동화나 레인부츠를 추천드려요. 

 

 

 

 

 

 

 

바쁘게 명소만 찾아다니기보다, 가끔은 멈춰 서서 내 발밑에 펼쳐진 수백 년의 역사를 감상해 보세요.

리스본은 고개를 숙여야 비로소 보이는 아름다움이 가득한 도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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