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거주증이 있으시면 연 52일 동안 무료로 37개 국립 박물관·기념물·궁전을 방문할 수 있는데요
아나스타시우 곤살베스박사 박물관도 그중 한 곳입니다.
이곳은 원래 화가 마누엘 마라뇨스의 저택이었고, 이후 수집가이자 안과의사였던 아나스타시우 곤살베스 박사가 인수해 예술품들을 모으며 직접 살던 공간이었어요.
그가 사망한 후, 그의 유산은 국가에 기증되었고, 지금은 19~20세기 포르투갈 회화와 도자기, 가구 등이 전시된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건물 자체도 매우 아름답고, 내부 장식도 고풍스러워 마치 한 세기 전 귀족의 집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사람도 많지 않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주소: Avenida 5 de Outubro 6-8, 1050-055 Lisboa
운영시간: 화~일 10:00 ~ 13:00 / 14:00 ~ 18:00 (월요일 휴무)
입장료: 일반 3유로 (거주증 소지자는 무료입장 가능)
평일이라 방문객이 저랑 아이, 그리고 미국인 관광객 부부밖에 없었는데요
자유관람은 안되고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야만 한다고 하면서 직접 가이드를 해주셨어요.
가이드는 물론 영어로 해주셨는데 전시물을 만지거나 가구에 몸만 닿아도 바로 제재를 하시더라고요. ㅎㅎ
전시물들을 대단히 귀하게 여기는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참, 포르투갈 박물관들 중 소규모 박물관은 점심시간에는 문을 닫아요.
1시에서 2시가 점심시간이니까 이 시간은 피해서 방문하셔야 합니다.
직원분이 저 도자기 용도는 와인쿨러라고 알려주시면서 이래서 포르투갈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와인을 제일 많이 마시는 거라는 농담을 하시더라고요. ㅎㅎ

전시품 관리에 진심이라 당연히 플래시 사용은 안되고 동영상도 촬영을 못하게 하더라고요.
그래도 직원분이 영어선생님이셨다면서 아이한테 이것저것 말도 걸어주시고 재밌게 설명을 해주셔서 좋았답니다.
생각보다 관람객이 적어서 놀랐어요. 리스본도 관광지지만 유명한 곳에만 사람들이 몰리는 건 똑같은 것 같아요.
오히려 한적하게 무료 가이드서비스까지 받으면서 관람을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것 같아요.
다음에는 거주증으로 무료 입장이 가능한 제도에 대해서도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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