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스본포스트입니다.
작년에 포르투갈에서 집을 구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시도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한국하고 비슷하겠거니 하고서 시작한 대출은 전혀 예상치 못한 난관이었습니다.
자 그럼 그 험난한 이야기 속으로 고고~~

1. 주택담보대출 신청
주택을 구입할 때 현금으로 전액 구입을 할 수도 있지만 포르투갈에서는 대략 70% 정도의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remax 소속의 중개인을 컨택하게 되었는데요 그분이 알아서 은행을 비교분석해서 제일 좋은 조건의 은행으로 주천을 해주었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집을 구매할 경우 변호사가 모든 것을 진행하기 떄문에 변호사도 함께 소개를 받았었죠.
일단 주택담보대출을 받겠다고 하면 변호사가 필요한 서류들을 알려주고 그에 따라서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소득증빙에 필요한 서류들이 주류를 이루는데요 저는 월급소득을 기반으로 해서 재직증명서와 월급명세서, 은행잔고확인서,
포르투갈은행 입출금 내역등이 필요했습니다. 한국자료들은 영문공증도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 업체에 의뢰해서 공증자료를 받아서 은행에 제출을 했죠.
은행은 포르투갈에서 메이저급의 은행인 CAIXA은행이었습니다. 한두달정도는 보통 소요가 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4개월이 되어도 은행에서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이유를 알고보니 그 은행에서 한국사람이 대출신청을 한 경우가 처음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럼 진즉에 안된다고 거절을 했으면 좋으련만, 포르투갈식으로 시간만 끌다가 자기네는 판단할 수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책임회피만 하고는 서류를 돌려받았습니다. 결국 시간만 낭비한 거였죠.
이쯤 되면 이제 인내심이 바닥이 나서 포기를 하게 되는데 저는 중개인이 참 끈질긴 집념의 소유자였습니다.
바로 외국인에게 쉽게 대출을 해주는 UCI라는 인터넷 은행으로 시도해보자고 저를 설득했죠.
저는 들어본 적이 없는 은행이라 조금 불안했지만 변호사도 검증을 한 곳이고 또 은행 담당자도 신뢰가 가서 다시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한달도 되지 않아서 대출이 승인이 나서 드디어 부동산 매매 계약서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계약서 체결
은행대출이 확정되고 나면 변호사 사무실에서 관련된 사람들과 만나서 계약서를 체결하게 됩니다.
계약서를 체결하는 날에는 매도자, 매도자 측 변호사, 매도인중개인, 매수자, 매수자 측 변호사, 매수자중개인 등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꽤 많은 인원이 사무실에 모이게 됩니다. 계약서는 바로 공증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어찌 보면 사기계약 같은 것에서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원이 많은 관계로 계약도 날짜 조율이 미리 필요해서 바로바로 진행이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여유롭게 돌아가는 시스템이라고나 할까요. 좋게 표현해서...ㅎㅎ)
그렇게 7월에 시작한 매매절차는 12월 중순에야 겨우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습니다. 계약에만 5개월이 소요가 되었는데요
그럼 저는 그 뒤에 바로 입주할 수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제가 3편을 준비하고 있지도 않겠죠. ㅎㅎ
3편에서는 포르투갈만의 독특한 허가 절차와 등기에 관하여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