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스본포스트입니다.
리스본에는 이제 확실히 겨울 우기가 끝나고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요.
낮기온은 20도 정도로 바람이 불면 좀 쌀쌀한 정도지만 낮에는 확실히 더워졌고 이번주말부터는 기온이 더 오를 전망입니다.
비를 머금은 구름이 다가오면 비가 잠깐씩 내릴 때도 있지만 맑은 날의 하늘은 정말로 맑고 깨끗합니다.
뭉게구름들도 하나같이 다 작품이다 생각이 들 정도예요. ㅎㅎ
날이 더워지니 굴벤키안 미술관 정원에도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다들 잔디밭에 자연스럽게 앉아서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점심도 먹고 따스한 햇살을 즐기는 분위기였어요.
굴벤키안 미술관 정원을 산책하고서 엘꼬르떼 백화점 쪽으로 올라오다보면 Crush Doughnuts를 만나실 수 있어요.
사실 포르투갈에서는 도넛을 많이 먹지 않았는데요 친구가 소개한 Crush 도넛은 확실히 특색이 있더라고요.
일단 도넛이 대단히 크고 대단히 비싸답니다.ㅎㅎ
한개에 보통 6.95유로 정도이니 거의 만원에 가까운 가격이죠?
도넛이라기보다는 케이크에 가깝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래서 여러 명이 디저트로 나눠먹을 수 있을 만한 크기입니다.
유럽에서는 무료화장실이 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카페나 식당에는 꼭 화장실이 있어요.
뭐 건물이나 지하철에서 화장실을 가겠다는 게 않되는 나라이다 보니 식당에 가면 꼭 화장실을 들렸다 나오셔야 해요. ㅎㅎ
아니면 유료로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하철이나 터미널 화장실도 유료니까 이점은 꼭 유의하세요.
제가 밥을 샀다고 친구가 도넛을 두개 선물해 줬어요.
딸기가 얹어진 것이 Jammie lover, 다른 하나는 Vanila glazed입니다.
도넛을 자른 단면을 보면 속이 크리스피크림처럼 대단히 부드럽지는 않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단단한 질감도 아니고요 그냥 적당히 부드러운 퐁신퐁신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아마도 위에 토핑이 좀 달기 때문에 빵은 많이 달지 않게 만든 것 같아요.
바닐라 글레이즈는 크리스피크림과 거의 유사한 맛입니다.
다른 걸 고를까 했는데 크리스피크림을 너무나 좋아했던 설탕의 노예이다 보니 또 손이 가고 말았네요. ㅎㅎ
아이가 먹어보더니 비싼 이유를 알 것 같다고 한 맛입니다. ㅎㅎ
맛있기는 한데 너무나 사악한 가격에 자주 사 먹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자주 먹었다간 돈은 나가고 살은 어마어마하게 들어올 것만같은 ㅋㅋ
하지만 가끔씩 기분을 내고 싶을 때, 또 당이 엄청 당길 때 맛보시면 확실히 기분은 업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리스본 Time out market과 호시우광장 근처에도 지점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