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Hoje, 포르투갈 - 카톨릭신자 되기(feat.파티마 여행)

리스본포스트(호재 유럽) 2025. 3. 17. 22:46
반응형

파티마에 한국 수녀님들이 계셔서 카톨릭 예비신자 교육을 받게 되었다.
사실 포르투갈에 와서 카톨릭신자가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이 없어서 막막했는데
이곳에서 한국 수녀님을 만나게 될 줄이야.
더군다나 그분에게 신자교육까지 받는 행운을 누리게 될지 정말 몰랐다.
이래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어쨌거나 수녀님 덕분에 묵주기도 하는 법도 배우고
무엇보다도 파티마 성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파티마는 리스본보다 북쪽에 위치한 까닭에 기온이 4도 정도 낮다.
매번 갈 때마다 비가 오거나 추워서 우산과 따뜻한 옷이 필수인 곳이다.
아마 이런 날씨탓에 성모님을 만났던 세목동중 어린 두 아이는
스페인독감에 걸려서 일찍 세상을 떴구나 싶을 정도로
파티마는 온화한 날씨는 아니다.
하지만 카톨릭 신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찾아온 성지는
평소보다 훨씬 더 신성한 느낌이 가득했다.
특히나 그전에는 알지 못했던 성지 곳곳에 깃든 의미를 알고 보니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파티마 대성당 앞 천국의 문


대성당이 있는 광장은 세목동중 가장 큰 루치아 성녀의 가족 땅이었다고 한다.
이곳에 성모님이 출현하시고 그것을 기리기 위해서 대성당을 지은 것이다.
실제로는 훨씬 더 크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
이 천국의 문 아래로 지나가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지나가 보았다.

광장에 있는 거대한 십자가상

이 십자가 상도 포토존이다.
그런데 워낙 십자가상 자체가 커서 사람들까지 담아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다.

광장의 예수님 성심상
성모마리아 발현 소성당

이곳은 파티마에 출현하셨던 성모님을 모신 야외 예배당이다.
왕관을 쓰신 성모님은 카톨릭을 반대하는 무리들에게 여러번 공격을 당하셔서
유리관으로 보호를 하고 있다.
성삼위 일체 성당에서부터 이 예배당까지 무릎을 꿇거나 기어가며 묵주기도를 하는 순례자들이  있는데
그들에게만 특별히 성모님 옆을 돌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다고 한다.

세 목동중 프란치스코 성인의 묘

파티마 대성당은 야외에 양쪽으로 포르투갈과 세계의 성인들 동상이 조각되어 있다.
또한 성당 안에도 가톨릭 역사에서 중요한 성인들이 모셔져 있다.
성당 앞 양옆으로는 세목동의 묘가 안치되어 있다.
세 목동들은 어린 나이에 성모님을 만나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루치아 수녀님은 죽을 때까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느라 많은 일들을 하셨던 것을 생각하면
참 성인들의 삶이 숭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아신타와 루치아 성녀의 묘
성당 앞 파티마 성모 십자가상
광장 아래 성모님 심장을 모신 공간
가시에 찔린 성모님의 심장

파티마 성모님은 1917년 5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번을 출현하셨으며
세 목동에게 자신의 심장을 보여주었는데 그 심장은 가시에 잔뜩 찔린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을 안고 가시는 성모님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서
지하에 전시관과 기도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파티마는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에는 백만명의 카톨릭신자가 모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지중 한 곳이다.
이곳에 와서 보니 왜 이곳이 그토록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곳인지
알것 같았다.
또한 이처럼 신성한 성지 가까이에서 살게 된 것 또한 큰 행운이라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