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생활

리스본에서 펌하고 망한 썰, 망한 히피펌 구원템 소개

리스본포스트(호재 유럽) 2025. 7. 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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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이야기가 하나 있어요. 

머리스타일이 좋아 보여서 "머리 어디서 하셨어요?" 하면 어김없이

"한국에서요." ㅎㅎ

솔직히 그 정도 일까 싶어서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아직도 정착할 미용실을 찾지 못했는데요

오늘은 혹시나 해서 펌 했다가 망한 사연을 소개할까 합니다. 

 

콜롬보 쇼핑몰 내 시달리아 미용실

 

포르투갈 미용실에서는 펌을 하지 않는 곳이 간혹 있어요.(그래서 미리 확인이 필요함)

미용실에서 펌은 기본 아닌가 싶지만 이들은 이미 태어날 때 장착?을 하고 나오는 분들이 많은 관계로 

미용실에서는 주로 커트와 염색, 그리고 네일케어를 제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내부는 한국 미용실과 매우 비슷함

 

 

네일케어 테이블

 

솔직히 미용실 보다 바버샵이 더 많을 정도로 머리는 남자들이 많이 다듬고

여자들은 네일케어를 훨씬 더 신경 써서 받아요. 

그래서인지 미용실에 가면 헤어쌤들이 다들 동네 아주머니처럼 푸근하신 분들이 나와서 머리를 해주시죠. 

한국에서는 제가 반삭에 가까운 숏커트를 하고 싶다고 하면 단호한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고객님, 그런 스타일은 머리 다시 기르기 너무 어려워요. 그냥 숏단발로 하세요."라며 스타일을 추천해 주지만

여기 분들은 제가 해달라는 건 뭐든지 다 해줘요. 물론 사진을 보여줘도 그대로 구현이 안 되는 것이 문제. 

(아래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음....)

시술 과정

 

포르투갈 미용실의 헤어쌤들은 나이 드신 아주머니나 브라질에서 온 남자분들이 많아서인지 영어가 안 되는 분들이 많아요. 

보통은 매니저분들이 통역을 해주긴 하지만 자세한 걸 설명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사진을 몇 장 가져가시면 좋아요. 

그래서 저도 분명 사진을 보여드렸어요. 그러고 나서 흔쾌히 시술에 들어갔죠.

좀 다듬을 거냐고 물었는데 그냥 해달라고 했어요. 커트에서 단발까지 기르는 게 너무 힘들어서 기장이 짧아지는 게 싫었거든요.

그래서 거의 원랭쓰 스타일의 긴 단발에 저런 헤어롤을 촘촘히 말게 되었답니다. (망삘이 스멀스멀.....)

 

난 이런 스타일을 원했었다

 

내가 생각한 완성샷...

 

사자한마리를 만들어 놓으심

 

이건 머 미스코리아에 나가는 줄 알았다. 이런 사자머리 난생처음.....ㅠㅠㅠㅠ

웬만하면 엄마한테 좋은 얘기만 해주는 아들이 보고 웃었다. 

선생님, 며칠 지나면 머리 다 풀린다면서요. 사진처럼 된다면서요.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생각지도 않은 히피펌이 되어서 세상 부스스한 머리가 된 거예요. 

그 머리 잘하는 한국에서도 망하기 쉬운 히피펌을 리스본에서 하고 망했어요. 

 

나의 구원템 cantu 헤어제품들

 

마르면 부스스하게 뜨는 게 문제인 것 같아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칸투 컬크림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primor에서 팔길래 갔더니 종류도 많고 가격도 매우 은혜로왔어요. 

curl activator는 7.95유로, 스타일링젤은 5.95유로예요. 

컬크림만 발라줘도 많이 차분해지고 스타일이 유지됩니다.

 

cantu curl cativator 로 정리된 머리

 

펌 시술한 영수증

 

참고로 펌 시술한 영수증 첨부해요. 

펌 기본이 70유로에 트리트먼트, 샴푸, 중화제 , 세럼 등등 샴푸 하면서 발라줬던 것들 하나하나 다 가격이 있네요. 

결론적으로 아직 유럽에서 펌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하다 뭐 이런 이야기를 드리고 싶네요. ㅎㅎ

얼른 솜씨 좋은 미용실 찾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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